달성군에는 생애주기를 비롯해 주거, 건강, 경제, 사회관계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어려움으로 삶에서 도망가고 싶은 사람들과 동행하며 힘이 돼주는 통합사례관리사들이 있다.
통합사례관리사업은 만성적·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서 한발 나아가 민관의 통합적인 노력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가진 위기가구가 도움이 필요할 때 민관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가구의 위기상황을 완화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내에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보면 된다.
달성군은 지난 2011년부터 4명의 통합사례관리사가 지역별 담당구역을 나눠 통합사례관리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 읍·면으로 찾아가는 맞춤형복지팀을 확대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사례관리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민관의 자원과 노력을 총동원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촘촘한 복지를 실현해 가고 있다.
달성군이 통합사례관리 대상가구로 선정·지원한 가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2510가구이다. 이 중 1인가구의 비율이 54%, 부부중심가구가 18%, 한부모 16%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합사례관리 대상가구로 선정된 위기가구의 주된 욕구는 경제가 28.3%로 가장 높았고 신체적 건강 17.7%, 관계 12.3%, 돌봄 12%, 정신적 건강 11.6%, 주거 9.3% 순으로 나타났다.
사례관리사업으로 개입한 2510가구 중 장기목표 달성으로 종결한 비율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단기목표 달성은 33.7%, 상황호전은 14% 등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종결한 가구가 89.7%로 나타나 통합사례관리사들이 위기가정의 삶을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매일신문과 민관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매일신문 이웃사랑 코너`에 지난해 12월 게재된 A씨(63)는 "1인가구로 과도한 의료비와 부채로 인한 어려움이 큰 가구였으나 통합사례관리의 적절한 개입과 사후관리로 29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으며 척추전방전이증 수술과 부채를 해결할 수 있게 돼 삶의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례대상자 중 집주인이 신고한 B씨(56)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돼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으나 통합사례관리사업의 신속한 개입으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모니터링이 이뤄졌으며 동시에 맞춤형급여 신청, 주거환경개선, 장애인등록도 진행됐다. 지금은 매입임대주택으로 이전해 안정된 환경에서 장애인복지관의 활동지원사 도움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통합사례관리사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해 후원금과 물품을 지원하겠다며 연락해 온 C씨(41)도 사례관리 대상자였다. 사업실패로 부채와 나빠진 정신건강 그리고 대상자의 정신질환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과의 단절로 어려움이 가중돼 이로 인해 음독자살을 여러 차례 시도하는 위기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사례관리사는 긴급지원, 맞춤형급여, 달성복지재단 후원금, 정신건강복지센터 사례관리 등 적절한 지원을 하기 위해 힘썼다. 현재 대상자는 지속적인 치료 및 정신질환을 관리하며 취업에 성공, 가족관계도 회복됐다.
이 모든 결과는 통합사례관리사의 노력과 읍·면행정복지센터 담당자, 지역의 민관기관, 이웃주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지원체계가 협력한 덕분이다.
최재훈 군수는 "앞으로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용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종찬 기자gst3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