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 문화예술본부는 지역 예술인을 독일 협력기관에 파견해 육성하는 다베네트워크사업을 올해 재개해 추진 중이다.
`다베네트워크사업`은 다양한 국가와 문화의 예술가들이 모이는 아트허브의 도시 베를린에서의 경험을 통해 지역 예술가의 활동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국제적인 레지던스 기관인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Kunstlerhaus Bethanien)`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지역 예술인 2명(김도경, 최현실)을 파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그동안 독일에서 작업한 작품들로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과 함께 성황리에 현지 결과전시회를 개최했고 이달 귀국 후 대구에서 결과전시회를 개최해 지역에 예술적 성장을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중구 대봉동 소재의 갤러리 토마에서 개최된다.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는 최현실 작가,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3일은 김도경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할 예정이다.
최현실 작가는 `Threads of space`라는 주제의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 베를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작가에게 주는 영감과 사람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지를 질문하면서 작업 과정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시를 구성했다.
직접 그린 드로잉을 수취인에게 편지 형식을 취해 보내고 이 편지를 받는 수취인은 편지 속의 드로잉을 본 소감을 기록한다. 드로잉을 넣은 봉투를 발송자가 되돌려 받는 형식을 통해 회화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김도경(사진) 작가는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은 `Eingang`이며 독일어로 `입구`를 뜻한다. 베를린에서의 활동을 통해 생성된 작품의 세계관 속 새로운 층의 입구에서 타인을 초대하는 의미를 가졌다.
김도경의 작품은 가상 세계를 통해 이를 기록하고 표현하며 세계는 층으로 나눠져 있어서 가장 환상을 만들어내는 요소를 주제로 새로운 층의 세계를 건설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할 B5층의 풍경들은 베를린에서 발견한 `건물(복도형)`와 `열매`를 소재로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의 모습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20년에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가지 못한 무용 분야 예술인 1명도 올해 베를린에 파견됐다.
현대무용가 최선영은 베를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3일 결과 발표 공연을 진행한다. 이날 다베네트워크사업에 참여했던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도 함께 참석해 다녀온 소감과 성과를 공유했다.
최선영 무용가는 `The Park`라는 주제로 공연을 풀어갈 예정이다. 공원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한다.
무대 위에서의 춤은 무의식 속의 `어떤 것`에 대한 개인적인 결정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객들에게 내면의 다양성과 무의식적인 공간에서의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다베네트워크사업`은 내년에 `국제화지원-레지던시형-지정형`으로 계속되며 베를린 외에도 다양한 국가로 레지던시 활동을 넓힐 수 있도록 비지정형 사업도 개설했다.
관련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