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明)대는 원(元)대에 확립된 전통을 계승했으며 학문의 흐름이 불교, 도교가 어우러진 신유학(新儒學)으로 전개된다.
송(宋)대 성리학의 격물치지(格物致知) 덕목을 수양하는 데는 사계절 운행에 따른 사물 탐구가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명대 이르러 사상가 왕양명(王陽明, 1472년~1528년)에 의해 사물 탐구의 현상에서 정신적 사색과 실천 연구의 과정인 심학(心學)으로 이어졌으며 그는 "세상 모든 이치가 내 마음속에 있다"라며 마음이 우주임을 설파했다.
사고의 폭을 넓혀 표현하는 것이 명대의 시대가 요구하는 미술사의 흐름이라 볼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의 영향으로 수많은 유파가 출현했다.
명 궁정 화원의 대표 학파인 절파(浙派)에는 대진(1388년~1452년)과 오위(1459년~1508년)가 있었으며 절강 강남지방 양식의 화필로 궁정화원 화가와 직업 화가들의 화풍을 주도했다.
사군자의 표현에서 문인의 개성 있는 필치와 자연물과 함께 풍부한 예술영역을 이루며 활기찬 상업과 서민의 생활 풍속도 등이 폭 넓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