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이 20일 `제245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민선8기 주요 성과와 내년도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올 한해는 위대한 시민과 새로운 안동 건설을 견인하고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간이었다"라며 "1500여 공직자와 시민만을 바라보며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라는 자세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 왔다"라고 밝혔다.
민선8기 안동시는 도시발전의 주춧돌 사업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특히 인간 존엄과 생명을 중시해 온 인문 본향의 도시 안동의 정신문화는 이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국가 팬데믹 방역의 최일선에서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장해온 결과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선정되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서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낙동강 수계를 아우르는 지자체와 상생발전을 도모하며 대구시를 시작으로 수자원 산업화 육성 전략도 펼쳐가고 있다. 안동대의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으로 대학-지역의 동반성장 기반이 마련됐다.
내년도 안동은 도청 소재지의 위상에 걸맞은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 친환경 복지도시,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 스포츠 도시, 활력 넘치는 시민중심의 경제·행정도시, 지속 가능한 발전동력을 갖춘 농업도시,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건강도시를 비전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먼저 도청 소재지 안동시를 교통 중심 사통팔달 도시를 만들어 간다.
신도청 2단계 사업을 마중물로 신도시 커뮤니티 지원센터 건립, 경북도청신도시 상생협의회를 통해 신도시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안동시-예천군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를 이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기회로 광역 전철망 구축을 모색하고 문경∼안동 간 철도 연결을 추진해 바이오,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구 안동역사 부지는 남·북 연결도로 개설을 우선 시행하고 문화관광타운을 조속히 조성해 안동의 심장을 다시 박동케 할 계획이다.
둘째, 깨끗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 복지도시를 만든다.
시민 참여형 통합복지체계 구축과 함께 `WHO 고령친화도시` 가입 인증으로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한편 중증장애인 24시간 돌봄센터를 구축해 돌봄 부담을 경감한다.
기후 변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친환경 정원 도시 안동의 미래를 열어간다.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확대 등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하고 물순환도시 조성사업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물 산업화를 통해 대구와 통합신공항에 물을 공급하며 안동·임하댐을 안동 100년을 책임질 `푸른 황금` 보물로 만들어 간다. 또한 18억t의 수자원을 활용할 연구기관과 청정 수자원 기업을 유치하는 등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착수한다.
셋째, 세계인이 모여드는 문화관광·스포츠도시를 만든다.
1000만 외래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광거점도시 안동으로 거듭나도록 사계절 축제를 활성화하고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구축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및 선유줄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문화와 예술의 도시 안동을 만들어 간다. 안동종합스포츠타운 등 스포츠시설도 지속 보강해 시민의 여가활용과 스포츠 관광을 확대한다.
넷째, 활력 넘치는 시민중심의 경제·행정도시를 만든다.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을 발판으로 전방위적 기업 유치 활동을 추진해 바이오 백신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한다. 또한 경북 산업용 헴프 특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 특구를 전략 유치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청년층의 취업과 창업이라는 투트랙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 기회를 확대한다. 1시장·1특성화 사업으로 전통 시장별 특성화도 이뤄낸다.
공정·투명한 계약시스템과 수의계약 총량제를 실시하고 모든 시민이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허가 일괄처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다섯째, 지속 가능한 발전동력을 갖춘 농업도시를 만들어 간다.
해마다 증가하는 휴경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영농대행 센터를 구축한다. 농업 보조사업은 공명정대한 기준으로 평가해 수혜자 편중을 근절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역농민을 우대하도록 개선하고 출하장려금도 증액해 운영을 합리화한다.
끝으로 백세시대 시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든다.
지역 공공의대 설립 추진으로 의료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지역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공공산후조리원도 조속히 건립해 경북 북부 권역의 열악한 출산환경을 개선한다. 건강생활지원센터 국비 공모를 통해 건강증진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100세까지 건강한 `건강거점도시` 안동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