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더위를 피하면서 휴식도 즐기고 아이들도 재밌게 뛰어놀 수 있는 여름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넓은 엑스포대공원에 잘 조성된 숲은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과 더위를 피할 수 있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자연 파라솔로 변신, 또한 공원 내 설치된 분수대(곡수원)는 아이들의 신나는 물놀이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엑스포기념관 앞쪽에 위치한 곡수원은 물놀이를 위한 공간이 아닌 분수대지만 아는 사람들만 아는 아이들의 물놀이 명당이다. 근처에 그늘이 있어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까이에 실내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이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시설이 잘 갖춰진 워터파크도 좋지만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과 비싼 입장료 등을 생각하면 곡수원 분수대는 대기 줄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물놀이장이다.
아이들이 곡수원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면 이젠 어른들 차례다.
경주타워 앞 왕경숲에 설치된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숲에서 느끼는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다 보면 솔솔 부는 청량한 바람에 초여름 더위가 싹 가신다.
엑스포 공원 정문과 경주타워 사이에 조성된 왕경숲은 `신라-숲-문화`를 주제로 △육부촌을 형상화한 `육부림` △서라벌 계림을 재현한 `왕경림` △포석정 모양의 춤추는 분수대 `곡수원` △동궁과 월지의 연못을 본뜬 계림지 등이 테마별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소나무, 회화나무, 수양버들, 팽나무 등 우리나라 고유 향토수종 수천여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왕경숲에 설치된 해먹은 20여개로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해먹에 누우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랜드마크인 경주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푸른 녹음 아래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쉬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때 이른 여름 더위를 잊어보자.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