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rilateral Cooperation Secretariat 이하 TCS)이 주최하고 경주시, 일본 나라시, 중국 양저우시가 공동 주관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미디어&인플루언서투어`가 지난달 28일 중국 양저우시를 끝으로 9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미디어&인플루언서투어`라는 행사 취지를 살려 한·중·일 기자, SNS 인플루언서, 지역 문화 전문가 등이 참가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매년 각 나라별 대표 문화도시를 선정, 선정된 도시 간 관광, 청소년 교류, 문화 산업 협력 등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주시는 지난 2022년, 일본 나라시는 2016년, 중국 양저우시는 2020년에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첫 행사를 시작한 지금까지 한·중·일 3개국 31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올해 개최지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10주년을 기념해 한·중·일 3개국을 대표하는 각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시, 양저우시, 나라시가 선정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달 27일 중국 양저우 영빈관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장 간 토크 콘서트에서 경주-나라-양저우 간 두터운 인연을 소개하고 미래지향적인 교류협력을 제언했다.
주 시장은 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 `범해(泛海)`를 인용하며 "최치원 선생은 한·중 교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아시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보다 국제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자치단체 간의 국제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라며 "이번 동아시아 문화도시 시장 간 대화에서 세 도시 간 폭넓은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주낙영 시장은 나카가와 겐 나라시장, 왕진젠 양저우 시장과 함께 관광, 경제, 청소년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으고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한편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동 조성을 위한 `양저우 이니셔티브`를 공동 선언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문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공유 △동아시아 문화도시 간 친선교류 강화 △문화도시 산업 발전의 공동 촉진 △문화관광 사업의 심도 있는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