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6일 황성동 경주 간묘광장에서 아홉번째 시민원탁회의를 열고 황성동 좁은 골목길 환경을 개선하고자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내가 생각하는 쾌적하고 안전한 황성동 골목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시민원탁회의에는 시민 토론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진열 동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골목길 탐방토론과 처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2개 조씩 4코스로 나뉜 골목길 걸으며 생활환경과 보행·차량 통행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사전에 배부된 지도 위에 의견을 표시했다.  이어 도출된 골목길별 개선방안에 대해 다른 조와 함께 내용을 공유하고 토론과 투표 등을 통해 `우리 동네 골목길 처방지도`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의 주된 불편사항은 교통과 안전이었다.  특히 △폐철도로 나뉜 황성동을 이동할 차량 통행로 부족 △불법 주정차 및 좁은 도로로 인한 교행 불편 △구분 없는 차도와 인도 △5일장과 등하교 시 양방향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 위협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고자 △일부구간 일방통행로 지정 △공영주차장 확대 △지하도로의 평면 도로화 △주정차 단속 카메라 확대 △등하교 시간 봉사단체 교통지도 등 다양한 주민 의견이 도출됐다.  경주시는 이날 도출된 원탁회의 의견과 사전 설문조사 등을 통해 검토된 의견을 향후 담당 부서에 공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의 발전 속도는 주민들의 시정 관심도와 참여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도출된 개선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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