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지난해 울진 산불을 기억할 것이다.
지난 2022년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산림 2만여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완료되면서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로 집계됐다. 피해 추정 면적은 2만 923ha에 달한다.
대부분 산불은 봄철·가을철에만 발생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온·건조, 강수량 저조 등으로 산불이 연중·대형화되고 있다.
실제로 산불 조심 기간 외 산불 발생은 최근 10년 평균 153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244건의 산불 조심 기간 외 산불이 발생해 긴장을 언제나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5월 15일) 중 3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산불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 영덕국유림관리소에서도 산림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산불 원인, 시기별 맞춤형 산불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산불은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 5352건(평균 535건) 발생했으며 입산자 실화와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산불이 전체 산불 원인의 58%에 달한다.
즉 산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주말마다 전 직원이 불법소각 근절을 위한 기동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100여명을 지역 내 6개 시군 담당구역에 배치해 불법소각 단속·계도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산불 조심 기간 중에 지역 내 2만2835ha의 산림을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해 입산자 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산불 예방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따라서 산불 예방을 위한 몇가지 당부사항을 알리고자 한다.
첫째, 산림 인접지에서는 논·밭두렁에 불을 놓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 소각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산불 조심 기간 중 입산통제구역에 입산하지 않을 것을 당부,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인화물질이나 화기를 소지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산림 인접지에서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
당부 사항에 대해 산불 조심 예방활동, 언론 등을 통해 많은 국민이 이미 접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차 강조해 당부하는 이유는 그만큼 산불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최선책이 `예방`이기 때문이다. 산불이 발생하는 순간 우리가 그토록 염려하고 실천했던 `산불 예방`이라는 최선책은 무효해진다.
갈수록 사막화가 심해지는 몽골·중국지역으로부터 발생하는 황사로 우리 국민의 피해가 심해지고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산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소중한 우리 산림을 지키기 위해 `산불 예방`을 이젠 온 국민이 실천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