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세수 확보에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세입 확보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남일 부시장 주재로 주요 세입 부서장과 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수위기 극복을 위한 2023년 세입 확보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부진에 주식과 부동산 거래 위축까지 겹치며 올해 국세 수입이 감소하고 지난해 태풍 피해로 지역기업의 영업이익 역시 감소하는 등 올해 지방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시는 이날 대책 회의를 통해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부과 징수율 제고를 위한 부서별 징수대책을 논의했다.
포항시의 올해 당초 일반회계 예산액 2조2450억원 가운데 자체세입 예산액은 5700억원으로 지방세가 4474억원, 세외수입 1226억원이다.
주요 세목으로는 지방소득세 1636억원, 재산세 983억원, 자동차세 845억원, 재산매각수입 726억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해 태풍피해로 인한 법인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지방소득세 125억원 감소,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과 부가가치세 감소 등으로 재산세 150억원 감소, 지방소비세 32억원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지방세는 물론 세외수입 부서별 부과 누락, 체납방치가 없도록 부과 징수 업무에 비중을 둬 세입 증대에 십시일반 협업키로 하는 한편 추진 실적에 대해 하반기 부서별 징수실적 보고회를 통해 점검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비과세·감면 사후관리 강화, 세무조사 등으로 부과 누락을 방지하고 체납자 금융자산조회, 고질체납차량 공매처분 확대, 고액체납자 현장징수, 소액체납자 콜센터 안내 등 체납징수업무를 강화키로 했다.
김남일 부시장은 "우리 포항시는 신성장 산업 동력확보로 미래 100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차전지, 기업유치, 수소산업 등 역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비록 지난해 유래없는 태풍 피해로 올해 지방세수 급감이 예상되지만 전 부서가 슬기롭게 대처해 세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최연태 기자cyt45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