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천읍 신평2리 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양계장 허가가 접수된 사실을 알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희순 이장과 주민 40여명은 24일 오전 경주시청 입구에서 양계장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양계장 결사반대한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경주시는 양계장 허가를 불허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주거환경 및 관광경관을 훼손하는 양계장 허가를 불허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경주시에 요구했다.  신평2리 주민들은 "마을에서 불과 1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양계장이 생기게 되면 마을 경관 훼손은 물론이고 악취와 비산먼지, 털 날림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눈에 선하다"며 "경주시가 불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희순 이장은 "얼마 전 땅주인이 찾아왔을 때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양계장과 돈사 등 건립은 안 된다고 말 했고 땅 주인도 버섯동은 어떻냐고 해 그건 좋다고 했는데 이렇게 주민을 속이고 뒤로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부지는 마을 주민이 친환경 돼지농장을 한다고 해 주민들의 동의로 처음으로 허가가 났는데 그 이후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땅을 팔고 떠났고 이후 외지인이 메추리 사육 양계장 등을 해 왔으며 최근에는 약 3년 정도 비워져 있어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뒤쪽 오봉산과 여근곡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찾아왔다. 주말이면 관광버스 6∼7대가 주차장에 보였고 최근에도 승용차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갈수록 쇠약해 지는 시골마을에 관광객들이라도 찾아와야 활기를 찾을 것이데 양계장이 생기게 되면 그나마 찾아오던 관광객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평2리 주민들은 지난 18일 경주시 건축과를 비롯해 환경과, 축산과에 마을 주민들의 반대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이날도 이호진 경주시 부시장과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양계장 허가를 불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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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마을에 양계장 웬말"… 경주시 건천읍 신평2리 주민..
사회

"청정마을에 양계장 웬말"… 경주시 건천읍 신평2리 주민들 거센 반발

경상투데이 기자 lsh9700@naver.com1760호 입력 2021/05/24 20:20수정 2021.05.24 20:20
경관 훼손·악취 등 피해… 시청서 허가 반대 집회
관광객과 귀농·귀촌인들 발길 끊길라 '노심초사'


경주시 건천읍 신평2리 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양계장 허가가 접수된 사실을 알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희순 이장과 주민 40여명은 24일 오전 경주시청 입구에서 양계장 허가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양계장 결사반대한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경주시는 양계장 허가를 불허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주거환경 및 관광경관을 훼손하는 양계장 허가를 불허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경주시에 요구했다.

 신평2리 주민들은 "마을에서 불과 100m도 되지 않는 거리에 양계장이 생기게 되면 마을 경관 훼손은 물론이고 악취와 비산먼지, 털 날림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눈에 선하다"며 "경주시가 불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희순 이장은 "얼마 전 땅주인이 찾아왔을 때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양계장과 돈사 등 건립은 안 된다고 말 했고 땅 주인도 버섯동은 어떻냐고 해 그건 좋다고 했는데 이렇게 주민을 속이고 뒤로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부지는 마을 주민이 친환경 돼지농장을 한다고 해 주민들의 동의로 처음으로 허가가 났는데 그 이후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땅을 팔고 떠났고 이후 외지인이 메추리 사육 양계장 등을 해 왔으며 최근에는 약 3년 정도 비워져 있어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뒤쪽 오봉산과 여근곡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찾아왔다. 주말이면 관광버스 6∼7대가 주차장에 보였고 최근에도 승용차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고 있다. 갈수록 쇠약해 지는 시골마을에 관광객들이라도 찾아와야 활기를 찾을 것이데 양계장이 생기게 되면 그나마 찾아오던 관광객과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평2리 주민들은 지난 18일 경주시 건축과를 비롯해 환경과, 축산과에 마을 주민들의 반대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이날도 이호진 경주시 부시장과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양계장 허가를 불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