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7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K-2 공군기지 이전방안 토론회’를 개최,그간 연구된 이전방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및 시민 대표들의 의견을 듣는다. 이어 30일에는 시민공청회와 대구시의회 제223회 임시회(4.25.~5.9)에서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5월 중순 경에는 K-2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는 대구시가 작년 8월부터 국토연구원 및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해 온‘K-2 공군기지 이전방안’을 발표하고,이에 대한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관련 분야 교수 및 전문가,시민 대표, 연구기관 및 대구시 관계자 등 총 50여명이 참석한다.
토론회는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주제발표 후,윤대식 영남대 교수, 심교언 건국대 교수,(주)유신 허태성 부사장,장경훈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최규태 동구발전협의회장,서홍명 K-2이전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등 6명의 교수,전문가,시민대표가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발표되는‘K-2 공군기지 이전방안’에는 현황 및 이전절차, 종전부지(K-2 이전 터) 개발방향, 이전사업 시행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종전 부지를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대구 휴노믹시티(Hunomic City)’로 개발하려는 대구시의 구상을 소개한다.
휴노믹시티(Hunomic City)는 휴식(休息)과 인간(Human), 경제(Economic)와 도시(City)가 복합된 단어로서 K-2 기지가 이전한 후 약 6.42㎢(200만 평)의 이전 터에 창조업무단지,문화중심복합단지,친환경 휴양주거단지를 조성해 도시 활력 및 일자리 창출,휴식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금년에 이전건의서를 제출하면 이전부지 선정까지 3년,새로운 군공항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6년 등 총 9년 정도가 소요되어 이전사업 완료 시기를 2022년 말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지매입,군공항 건설,주변지역 지원사업,종전부지 개발사업 등 이전사업에 약 3조 5,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K-2 부지의 50%인 3.2㎢(약 100만평) 정도를 창조산업,상업,주거,레저시설 용지 등으로 개발해 이전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한편,대구시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약 3,000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K-2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2%가 K-2 이전에 찬성했으며,그 이유로는 소음피해 해소 및 정주 여건 향상이 69%로 가장 높았으며,도시발전(16%),경제가치 상승(9%),일자리 창출(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응답자의 91%가 K-2 이전이 대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경북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86%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K-2 이전 후 부지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복합문화기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34%로 가장 높았고,다음으로 첨단산업단지(22%), 공원녹지(21%), 주거상업복합단지(15%) 순으로 응답했다.대구시는 이번 시민 여론조사와 토론회 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K-2 이전방안을 확정한 후 오는 30일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대강당에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고,이달 25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는 대구시의회 제223회 임시회를 통해 의견청취 절차를 거쳐 5월 중순 경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K-2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 이전건의서를 작성하여 국방부에 제출하고, 향후 이전건의서 평가, 국방부와의 협상 등 필요한 절차들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