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미인도`를 2026년부터 상설 전시해 대구시 대표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인도`는 한국 미술사의 대표작으로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에 비견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에 걸맞게 `모나리자`가 루브르박물관에서 방탄유리 안에서 연중 전시되는 것처럼 대구간송미술관도 `미인도`를 연중 상시 전시해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예정이다.  다만 `미인도`는 보물급 국가유산으로 연간 약 90일 정도의 적산조도 허용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이에 대구시는 원본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시민과 관람객이 언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밀 복제본을 제작·활용할 계획이다.  정밀 복제본은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원작을 변형 없이 그대로 재현한 작품으로 제작에는 약 6개월가량 소요된다.  대구시는 제작된 정밀 복제본 2점과 원본을 교차 전시함으로써 `미인도`를 연중 상설 전시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상반기 대구간송미술관의 기획전 개막과 함께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미인도` 상설전 기획은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상설전을 계기로 `미인도`가 대구간송미술관의 대표 전시 콘텐츠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대구시 문화예술과 연계한 도심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인도` 정밀복제본 제작과 상설 전시는 원작 보존과 시민 문화 향유를 동시에 실현하는 모범적인 전시 모델"이라며 "루브르의 `모나리자`가 파리를 상징하듯 신윤복의 `미인도`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철 기자jhhj7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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