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구 미래 50년 먹거리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된 5대 미래산업(반도체, UAM, 로봇, 헬스케어, ABB) 중 하나인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를 미래산업 육성과 함께 대시민 행정서비스의 도구로 활용한다고 한다.
`ABB 도시`를 표방해 온 대구시가 ABB산업 뿐만 아니라 공공서비스 혁신과 시민편의 증진을 위해 ABB를 과학행정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수도권 지역인 서울시의 `지능형 공공서비스 중장기 로드맵`과 경기도의 `경기 생성형 AI 데이터 플랫폼`과 함께 지자체 행정에 과학기술을 더한 사례이다.
`ABB 과학행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민선8기 3대 혁신 방향인 행정혁신, 시민행복, 미래 도시 등 3개 분야에 ABB+디지털 트윈 4개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3X4의 12개 매트릭스로 구성돼 있다.
12개 매트릭스 중 대표적인 시민체감형 실증과제로 행정 데이터 기반의 대구시 생성형 AI모델 구축과 행정업무 도우미인 AI-주무관 개발로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반 시민 체감 서비스로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등 건강관련 전자증명, 공연전시 티켓, 대구 마라톤 기록인증 등으로 활용처를 확대해 시민이 편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 특히 디지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를 위해 디지털 취약계층(노약자, 장애인, 외국인)을 위한 음성인식 키오스크를 통해 터치 기반이 아닌 음성인식 기반으로 다국어 인식, 사투리 보정 등의 편의 제공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도시·시민 안전을 위해 폭염 대응관리, 신공항 군부대 후적지 도시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의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최적의 대책을 마련한다.
대구시 `ABB 과학행정`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대 대선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ABB 등의 과학적 수단을 행정에 적극 도입해 낭비와 비효율성을 줄이고 국민편의를 높이는 행정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이번에 의욕적으로 ABB를 활용한 과학행정을 선포한 만큼 계획에 그치지 않고 순차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더불어 ABB 과학행정의 기본 틀인 공공 정보자원의 공유와 개방, 오프라인 행정에 온라인 기술화, 구축에서 구독형 디지털 서비스 전환 만큼 대구시민들이 ABB 과학행정을 꼭 구독해 주시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