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흙먼지가 도로에 묻어 나와 비산먼지로 인근 주민과 운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정작 시공사는 잘못이 없다며 당당히 작업을 진행해 경주시 행정에 의문이 일고 있다.    11일 경주시 서면 조남 저수지 보수 보강·공사현장에는 제방호환블럭을 쌓기 위한 준비 작업을 통한 제방을 중심으로 준설공사가 한창이다.    준설토를 반출하는 저수지 둑에는 살수차 및 세륜기도 설치하지 않아 작업차량에 묻어 나온 흙으로 도로가 오염되고 자동차가 지날 때마다 비산먼지가 흩날려 주위를 뒤덮었다.    시민들이 도로 오염으로 인한 건강과 관련한 문제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대로 공사를 진행해도 되냐는 질문에 시공사 소장 A씨는 "저수지 아래 마을 주민이 흙이 필요하다 해서 주민이 도로 오염부분과 비산먼지 등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약속했다"라며 주민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경주시는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대기질 오염을 막고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겠다며 연초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예방대책을 강조했지만 정작 시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는 이에 대해 지켜지지 않고 있어 구호뿐이라는 지적이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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