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지난 24일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와 동궁원에서 초기 치매환자와 치매보듬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꼬꼬무 기억다방` 시니어 직원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치매안심마을 우수선도사업은 치매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도비 2500만원을 지원받아 `꼬꼬무 기억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초기 치매환자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석한 22명의 어르신은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봉사동아리 학생들로부터 미용 봉사를 받고 동궁원에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꼬꼬무 기억다방`은 지난 8월부터 바리스타 수업과 디저트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며 운영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24일에는 경주시 치매안심센터 2층에서 기억다방을 열어서 지역 주민 100여명에게 커피와 디저트를 제공하고 교육용 키오스크 체험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시립도서관에서 열린 `책인축제`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방문한 주민들에게 디저트를 제공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시니어 직원으로 기억다방과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워크숍에 참여한 것이 뜻깊었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진병철 경주보건소장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이며 돌봄 부담을 줄이는 치매보듬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