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일시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공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지속해서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항공여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락했으나 회복 추세이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대부분 국가에서 국내선 수요를 회복했으며 2023년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국제선 수요가 증가해 연말에는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또한 국제공항위원회는 오는 2040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200억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은 국제공항을 도시경제 발전의 핵심 기반 시설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복합물류, 첨단제조업, 비즈니스, 전시·컨벤션, 관광·레저, 상업시설 등 다양한 경제활동 집적을 유도해 항공과 긴밀하게 결합하는 산업생태계와 국제적인 정주 공간까지 갖춤으로써 공항과 도시경제 간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은 세계로 가는 글로벌 관문이자 혁신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완화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은 향후 대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가 됐다. 따라서 TK통합신공항을 대구·경북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만들고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있다.  첫째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국토 중남부권의 글로벌 관문 기능을 강화하고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의 신성장거점 마련을 위해 중대형 물류·여객 복합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 중장거리 운항과 최대중량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충분한 규모의 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갖춰야 한다.  둘째 신공항을 중심으로 신산업 혁신을 이뤄야 한다.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모빌리티, 항공물류, 항공산업, ABB(AI, Big-data, Block-chain), 바이오, 에너지, 신소재, 문화관광, 농식품 등 대구·경북 전략산업 중심의 신공항 연계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 항공물류 관련 연구기관 집적, 항공화물 인력양성 및 지원 체계 마련 등도 과제다.  셋째 신공항과 주요 항공수요처의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구는 물론 중남부권 거점도시로 이어지는 교통망을 갖춰야 한다.  대구경북 주요 도시는 1시간, 충청·강원 및 호남권은 2시간대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신공항철도를 비롯해 대구~광주달빛철도 등 국토동서축 철도망과 연결돼야 한다. 중앙고속도로 확장,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건설 등도 과제다.  넷째 신공항 건설 효과를 극대화할 에어시티(공항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군위 공항신도시는 글로벌 비즈니스 신성장 거점도시, 의성 공항신도시는 글로벌 항공물류 특화도시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통합신공항 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군위와 의성의 동반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섯째 신공항과 연계한 맞춤형 프리존을 육성해야 한다. 두바이식 프리존을 모델로 국내외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파격적인 투자 유인 제도를 갖춘 프리존을 지정·운영해야 한다.  또한 항공물류, 첨단제조, 스마트 국제도시, 글로벌 랜드마크 등 신공항과 연계한 프리존 유형별 맞춤형 제도 마련도 추진해야 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신속하게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혁신적인 공항경제권을 형성해 국토 공간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판이 만들어져 다극화된 국토 공간구조로 이어지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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