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5일 영천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축이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농장은 2만5000여두 사육규모의 농장으로 축주가 최근 모돈 폐사가 발생돼 지난 15일 신고했고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4두를 검사한 결과 13두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지난 15일 밤 10시부터 17일 밤 10시까지 48시간 동안이며 이 기간 동안 대구와 경북의 모든 돼지농장 및 관련 종사자와 차량이 통제된다.
또한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전두수 살처분을 실시하고 발생농장의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5호 1만3000여두에 대한 임상·정밀검사를 해 추가발생을 차단하고 도내 전 시·군에서는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양돈농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 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기문 시장은 "우리 영천시는 가축방역 대책의 신속하고 철저한 이행으로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농장주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상황실로 신고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 방역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감염된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을 보면 양돈농장이 42건(경북 2건)이며 야생맷돼지가 4074건(경북 964건)이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