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분석결과 올해 6∼8월은 비 오는 양이 예년보다 많다고 한다. 경북 북부지역의 산사태와 하천범람의 가능성 역시 지난해보다 많아 보인다. 많은 피해를 입은 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의 복구상태와 문제점을 찾아본다. 이달부터 시작될 장마를 앞두고 피해 예방 대비책들은 무엇이고 문제점은 없는지 찾아본다. 예천군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은 비 피해 복구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으나 원상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올해 또다시 발생할 피해의 사전 예방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지난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피해를 본 8개 지방하천의 11개 공사현장에서 현재 1824억5300만원을 들여 복구사업을 하고 있다. 11개 시·군의 산림 및 산사태 피해현장도 187건 677개소에 451억원의 복구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하천 제방 및 호안 교량공사는 불과 20%의 진척도를 보이는 데 그쳐 내년 말이나 돼야 완료될 전망이다.  산림 및 산사태 피해현장도 피해 현장 계약과 착수 발주율은 100%인데 반해 공사현장 진도는 60%에 그쳤다.  피해복구가 이같이 늦어지는 데는 예산이 신속히 집행됐음에도 공사업체 선정 및 항구적인 피해예방을 위한 설계 등 단계별 공사진행 과정의 어려움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태풍 오마이스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자호천 등 3개지역 하천복구공사의 경우 사업비 558억원으로 보 및 교량 80개소를 공사 중이나 만 2년이 지났는데도 공정률 75%로 올해 말이 돼야 완료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 경주지역의 복구현장도 이달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포항 6개 하천, 경주 11개 하천에서 공사를 하고 있으며 교량 55개소에 호안공사 등을 진행 중이나 4년 후인 오는 2026년에 마무리된다.  경북도는 불가피하게 피해복구 공사가 늦어진 지역에 대해 행정안전부, 산림청, 각 시·군 등 관련 기관과 함께 피해 예방대책 회의를 하고 진행사항을 점검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의 양이 지난해 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한 비 피해가 예상돼 항구적인 복구에 앞서 당장 올해 비 피해예방을 위한 사전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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