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은 지난해 12월 21일 대의원회를 통해 지역 1군기업 서한을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월 10일 1차 입찰에서부터 5월 4일 4차 입찰까지 나서는 시공사가 없어서 지난 4차례 유찰을 겪었던 시공사 문제가 1년간의 노력 끝에 지역의 1군 업체가 선정됨으로써 2016년 화재 발생이후 7년간 지지부진 조합원들의 애를 태우며 대구 지역사회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던 서문시장4지구 시장정비 사업이 본격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발 대의원회에서는 시공 입찰가가 650억원으로 가장 높은 서한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그 이유는 참여업체 중에 서한이 재무건전성이 높은 유일한 1군 업체로서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와중에 시장정비 사업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신뢰도 측면에서 대의원들이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당일 참석한 대의원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안전공사와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도 시공비보다 믿을 수 있는 1군기업인 서한을 선택한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상가를 분양해서 공사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분양성을 높이는데 시공사의 인지도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위해서는 신뢰도 높은 시공사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도 현실적인 이유로 평가된다.
실제 서문시장 4지구는 그동안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오랫동안 정상화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대구의 극심한 부동산 침체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공사 인건비 및 마감자재비로 시공업체들이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특히 다른 3개 지구가 장사를 하고 있는 시장 한복판 위치라는 점과 노점 등의 문제로 공사 진행에 여러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발적 비용 상승 가능성이 높아서 1군 업체들이 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지난 1년간 4차례 유찰되며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이에 조합 측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했지만 시공사 선정의 객관성을 위해 지역의 기업을 중심으로 참여 요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며 다시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했고 이번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대의원회에서 참석대의원의 과반수를 넘기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1월 말에 있을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고 본 계약을 체결하면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 사업은 빠르게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에 1군 업체로 유일하게 참여를 결정한 서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시장정비사업조합의 참여요청 공문을 받았고 그동안 서문시장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며 지역기업으로 지역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 대구를 넘어 전국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지역기업의 공기능이라는 판단에 어렵게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사업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서문시장을 전국에서 가장 최첨단화된 시장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서한이 제시한 공사비가 650억원으로 차순위 기업보다 높아 일부 대의원이 2위 업체에 투표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공사비보다는 사업의 안정적 진행과 안전, 품질, 공정관리가 철저한 완공물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다수의 대의원이 서한을 선택했다"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시공사 선정이 1군 업체 서한의 참여로 해결될 수 있었다"면서 사업의 조기 진행에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 사업은 지난 2016년 11월 화재로 점포 700개가 모두 전소되는 큰 아픔을 겪었던 중구 대신동 115-377번지 일원에 사업부지면적 4735.00㎡(1432.34평), 지하 4층에서 지상 4층으로 건축연면적은 2만9984.35㎡(9070.27평)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가장 약점인 주차문제를 백화점처럼 해결하고 가장 첨단화되고 안전한 시장으로 다시 조성될 예정이다.
강두용 기자kwondrumkaka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