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은 지난해 12월 29일 `인각사 극락전`이 대구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다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대구시에서 군위군 소재 국가유산(구 문화재)을 지정한 첫 사례다. 또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정에서 경북도 문화재위원회와 대구시 문화재위원회의 선정심의를 모두 거쳤다.
인각사의 중심 법당인 `극락전`은 고려 초에 건축돼 정유재란으로 소실되고 지난 1677년(숙종 3년) 새로 지어졌다.
이 법당은 조선 후기 목조건축물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1790년 큰 보수가 있었으며 불단의 위치와 공포 형식, 보머리 형태 등을 통해 17세기와 18세기 건축 양식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단과 초석, 단퇴량과 포동자주는 고려시대 건물에서 확인되는 부재와 유사해 특이하다.
지난 2011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고려시대에는 중층으로 건립됐으나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중수 과정에서 단층으로 지어진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사적지인 군위 인각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보각국사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이번 지정으로 보물 `보각국사탑 및 비` 등 7건이 인각사의 국가유산(구 문화재)으로 등재됐다.
또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 및 목조대좌`가 시 문화재위원회 선정심의와 지정예고 등을 마치고 이달 중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앞두고 있다.
정성수 기자power51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