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기단의 하강으로 찬 기운과 매서운 바람이 몸을 오싹하게 하는 겨울이 왔다.
정말 동지 전후의 한반도 날씨는 동장군의 위세가 대단하다.
전국적으로 아동과 청소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감기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올해 겨울도 코로나19의 연장선으로 건강관리의 요점은 감기에 걸리지 않거나 혹 감기에 걸리더라도 빨리 회복되는 면역력 향상이 가장 중요하다.
감기 예방을 위해 샤워나 목욕 후 바로 외출을 삼가며 옷을 약간 두텁게 입고 목 주변을 수건이나 마후라로 보온한다. 외출 후에는 바로 양치하는 습관을 가지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한다.
초기 감기에는 파뿌리차나 생강차, 귤피차, 유자차 등으로 땀을 약간 내면서 미음을 먹는 것이 좋다. 심해지면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작약 감초탕이나 칡차를 먹으면서 땀을 많이 내는 것이 치료법이다.
3·4일이 지나면 가래가 생기면서 기침이 나는데 이때는 살구씨 즉 행인(杏仁)이나 호도(胡桃)를 달여 차로 마시면 좋다.
비염과 축농증, 천식은 겨울에 더 심해지는데 몸이 차서 순환이 안 돼 병이 오는지 또는 만성으로 폐 기능의 선발(宣發) 숙강(肅降) 기능 이상으로 발병하는지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과다로 인해 오는 노인성 폐쇄성 폐질환(COPD)도 금연과 함께 특히 감기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는 일교차와 기온 차이로 인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급격하게 일어나면서 뇌혈관 질환 즉 중풍이 잘 발병한다.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있는 사람이 추운 날씨에 스트레스가 동반되면 혈전이 생겨 뇌경색 발생 우려가 커진다.
요즘은 지방질과 인스턴트 음식 과다 섭취로 뇌출혈보다 혈관이 막히는 뇌 혈전이 1대 5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한쪽 손발 감각이 둔하거나 언어가 불편하고 두통 현기증이 심하면서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있으면 일과성 뇌 허열(TIA) 증상으로 초기에 한의원을 방문해 진료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초기 3시간을 골든 타임이라 하는데 이 시간을 잘 관리해 중풍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관절의 통증이 점차 심해져 온몸의 아픔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특히 어깨 오십견 질환과 디스크·허리협착증 그리고 무릎 퇴행성 관절염 등 연골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 더욱 심해진다.
이때는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하고 목욕을 자주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선인들은 겨울을 저장의 계절이라 해 고요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갖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해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
평소 과로하지 않고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과 규칙적인 식생활, 자신에게 맞는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면서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는 남과의 비교에서 생기므로 자신의 개성적인 삶이 가장 고귀하다는 생각을 갖고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면서 생활하자.
규칙적인 식생활과 일주일에 5일 이상 한 번에 50분 이상 땀이 나게 운동하고 황기, 생강, 대추, 밤, 호도, 배, 도라지 등으로 구성된 칠과차(七科茶)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올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