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가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겨울철은 계절적 특성에 따라 난방기구 사용과 실내 활동이 늘어나 화재위험이 다른 계절보다 매우 높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겨울의 시작점인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고 화재 예방 홍보활동을 집중 전개해 왔다.  하지만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를 막기가 어렵다.  제도적인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화재 예방 실천이 중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겨울철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479건이고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가 2996건으로 약 51%에 달한다. 부주의 화재 1위가 담배꽁초(1309건, 43.7%), 2위가 불씨·불꽃 등의 화원 방치(398건, 13.3%), 3위가 음식물 조리 중 발생(334건, 11.1%)했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줄이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각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기본적으로 난방용품은 반드시 안전 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겨울철 가장 많이 쓰는 전기장판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분리해 두며 보관할 때는 접거나 구기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보관한다. 전기 히터 사용 시에는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는 등 난방용품에 대한 주의 사항을 잘 숙지해야 한다.  둘째 전기기구 과부하의 원인이 되는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귀찮아도 분리해야 한다.  또한 전기 콘센트와 전선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먼지와 습기로 인한 누전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가스타이머 등 화재방지 시스템을 설치한다. 음식물 조리 중 깜빡 잊고 자리를 비워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부주의 화재 중 3위를 차지할 만큼 많다. 가정 내 가스 중간밸브에 타이머를 설치하면 설정된 시간에 타이머가 자동으로 작동해 가스를 차단하므로 효과적으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에서는 화재를 조기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  화재를 비롯해 모든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가장 우선이다. 안전에 대한 변화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고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한 화재 예방으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