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 노인전문병원(이사장 구주령, 이하 병원)이 지역 요양병원 의료기관 중 최초로 감염병 전파 차단 음압병상 운영에 이어 감염병 전문 격리병실을 오픈하는 등 감염병 재유행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병원은 감염전담 관리실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및 감염전담 간호사를 배치하는 등 30병상 이상의 감염병 전문 격리병실 시설을 갖추고 지난 13일 경북도의 허가를 받아 감염병 환자 관리를 시작했다.
지난해 병원은 17병상의 음압 병상을 구축해 막바지 코로나19 환자들을 격리 관리해 고위험군 환자 관리에 모범이 된 바 있다.
이번에 운영을 개시한 격리병실은 코로나19 전염병 외에도 6종의 항생제 내성균으로 격리치료를 필요한 노인성 질환자까지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고위험시설 위주로 항생제 내성균 보균자 발생추세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정부는 CRE 등 항생제 내성균 6종을 지정감염병으로 분류해 115개 표본감시 기관에서 감시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와 시립 노인전문병원은 올해 감염병 전문병상을 30병상 이상 확보하게 됨에 따라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이 감염병 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게 돼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 지역 보건의료체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립 노인전문병원은 지난해 노인 공공의료활동 유공으로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한해 평균 2000명이 넘는 노인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현재 병원은 중풍, 뇌졸중 등 급만성 노인성 질환자 위주의 요양 치료병상을 합쳐 240병상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치매안심병원 설립도 계획(2024년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노령층 고위험군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요양병원과 같은 고위험시설에서의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시립 노인전문병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서 고위험군 시설의 모범이 될 것"이라는 말로 격리병상 운영의 의미를 강조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