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포항 영일만1산단 포항외국인투자지역에서 13일 인조흑연(그라파이트, 탄소) 생산공정 증설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야마무라 노리히코 이비덴 본사 세라믹사업본부장, 서재현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대표이사, 김남일 포항부시장,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 OCI, SK실트론 외 협력관계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경북도, 포항시와 지난 2018년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2020년 연간 생산량 2160t의 인조흑연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올 6월까지 총 47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을 4320t으로 확충하게 됐다.
일본 기후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비덴사는 지난 1912년 설립 이래 세라믹과 전자관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특수탄소(흑연), 자동차 배기부품, 전자부품 기판, 프린트 배선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 4011억3800만엔(약 3조7100억원) 규모로 미국 등 해외 19개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자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 중견 기업이다.
황중하 도 투자유치실장은 "이번 준공식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소재 기업인 일본 이비덴 그룹이 한국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한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경북도는 소부장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남일 포항부시장은 "영일만산업단지 초창기부터 포항시와 함께 해온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의 지속적인 투자에 감사드린다"며 "인조흑연 분야의 선도기업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포항에서 더욱더 성장 및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포항 부품소재전용단지에 입주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지금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인조흑연의 일종인 등방성 흑연을 생산·가공하고 있다.
모기업인 이비덴은 지난 1912년 일본 기후현에서 설립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34개의 자회사와 종업원 1만3000여명을 두고 있으며 프린트배선전자기판과 인조흑연, 세라믹제품 등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