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전국 기초단체별로 식수댐을 만들어 식수 자급자족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대폭 줄고 있어 전국 곳곳이 식수난에 처하는 날이 멀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하상계수가 가장 높은 섬진강에 식수댐을 추가로 만들고 한라산 다음으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리산에 초대형 식수댐을 만들어 영호남 식수 공급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충주호와 안동호를 연결하는 도수 관로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풍부한 수량을 가진 충주호의 남는 수자원을 남쪽으로 흘러내리도록 하고 전 국민에게 오염도가 날로 가중되고 있는 강물보다는 1급수댐 물을 원수(原水)로 하는 식수댐 정책을 더 늦기 전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분발을 촉구한다"며 "일부 환경단체의 눈치나 보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홍 시장의 이런 발언은 그의 대표 공약인 `맑은물 하이웨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맑은물 하이웨이`는 안동·임하댐 등 낙동강 상류댐 물을 도수관로를 통해 대구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식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낙동강 지표수 대신 낙동강 수계 상류에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의 물을 도수관로로 연결해 끌어온 뒤 정수해 공급하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는 "낙동강 수질 개선이 더 절실하다"며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통한 자정 작용이 식수난의 근본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이종환 기자jota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