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역 올 상반기 수출액은 120억53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구미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협회 자료와 정부정책을 토대로 기초지자체별 수출 동향 분석 및 정책제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동 기간 전국 수출액은 3504억55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5.6% 증가했다.  여수·울산을 제외한 수도권(인접지역) 8곳 아산, 청주, 평택, 서산, 인천 중구, 이천, 화성, 용인 수출 합계액은 1118억2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0.5% 증가했다. 아산 20.7%, 청주 19.6%, 평택 40.4%, 서산 44.4%, 인천 중구 34.2%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이천 9.5%, 화성 7.2%, 용인 2% 등 K-반도체벨트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690억1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수도권과 수도권 인접지역인 아산 241억달러, 청주 43억달러까지 합한 반도체 수출액은 629억3100만달러로 나타나 전체의 91.2%를 차지한 반면 구미는 13억3600만달러로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 8군데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이천 20%, 청주 14%, 아산 11%, 평택 9%, 화성 8%, 용인 7%, 서산 6%, 인천 중구 4% 순으로 나타났으며 구미는 2%에 그쳤다.  지자체별 올 상반기 수출 순위는 아산이 397억3100만달러로 1위를 차지, 이어 2위 여수 194억600만달러, 3위 울산 울주군 145억 3000만달러, 4위 울산 남구 135억3700만달러, 5위 청주 128억9000만달러, 6위 울산 북구 125억7000만달러, 7위 구미 120억53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1위 아산과 구미의 수출격차는 3.3배에 달했다.  구미는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기초지자체 중 수출 1위를 지켰으나 2010년부터 아산이 구미를 추월해 수출격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산 754억달러, 여수 302억달러, 구미 245억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달러확실성 확대로 유가·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여수·울산지역의 석유 화학제품 수출액이 증가해 구미는 7위까지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1위는 아산이 380억3000만달러, 2위 울산 남구 110억2600만달러, 3위 울산 북구 107억9400만달러, 4위 구미 106억3400만달러, 5위 청주 105억8600만달러, 6위 용인 43억5000만달러, 7위 여수 25억8800만달러 순으로 석유화학 수입이 높은 여수·울산 울주군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기업유치팀장은 "우리나라 수출액 중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아산, 청주, 이천, 화성, 평택, 용인 등 수도권의 수출은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고 반면 구미와 같은 지방산단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수도권 공장 신·증설 완화 등으로 인해 지방은 갈수록 소외되고 있다"며 "구미5단지 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물론 지방기업에 대한 법인세 및 가업승계 상속세율 인하, 구미산단 지투보조금 집중지원, 지방으로 근무지를 이전하는 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 KTX 유치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에서는 실질적인 국가균형 발전정책을 펼쳐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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