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목 2개 중 1개가 중국에 편중돼 수입선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대구·경북 수입공급망 취약성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품목 3033개(소비재 제외) 중 56.5%인 1713개의 수입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2969개 수입품목 중 1528개가 취약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5.0%p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중국산 품목이 845개(49.3%)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미국(12.1%), 일본(11.0%)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취약품목 수는 2015년(654개)보다 29.2%(191개) 증가한 반면 일본은 15.6%(223개→188개) 감소했다.
중국 수입 취약품목 중 기계류와 화학공업제품이 크게 증가했다. 기계류는 2015년(57개) 대비 2.8배 늘어난 162개, 화학공업제품은 9.5% 증가한 230개로 집계됐다.
가공단계별로는 중간재 비중이 71.8%로 가장 높고 이차전지·자동차부품 등 지역의 신성장산업과 관련된 품목의 다수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정국가에 수입 취약품목이 집중되면 지난해 `요소수 대란` 같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어 원자재·부품·소재의 조달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수입 취약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중국 편중 현상 해소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