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박물관은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천 종가 문화유산의 보고, 의성김씨 남악종택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문중유물 특별전을 개최한다.
3일 오전 10시 개막식에 김학동 군수를 비롯한 최병욱 군의회 의장, 문중 대표, 유물 기증·기탁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별 강의, 특별전 테이프 커팅식, 특별전시 관람 등이 진행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의성김씨 남악종택의 종손 김종헌씨가 예천박물관에 기탁한 총 2534점 유물 가운데 `금곡서당 창립문(金谷書堂創 立回文)`, `맹자언해(孟子諺解)`, `세손책봉의편람` 등 지정문화재 8점을 포함한 67점이 전시 된다.
특히 `금곡서당 창립문`은 남악 김복일이 1569년 서당 건립을 위해 작성한 회문(回文)으로 조선전기 서당 창립을 구명하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 `당후일기(堂後日記)`는 1658년 7월 23일부터 1660년 5월 9일까지 기록한 일기로 사초(史草)의 성격을 갖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유물이다.
이외에도 전시회에는 영조의 원손인 이정을 세손으로 책봉할 때 의례를 정리한 내사본 `세손책봉의편람`, 조선왕실에서 금속활자인 원종자로 찍어 김빈에게 내사한 `맹자언해` 등 희귀본이 전시된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박물관을 통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소중한 유물의 도난과 훼손, 멸실 등을 방지하고 우수한 유물 학술연구와 상설 및 특별전시, 교육 등을 진행해 군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우수한 지역 문화자산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보물 268점을 포함한 총 2만2000여점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곳으로 신도청시대 군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문화 융성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21년 2월 개관했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