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보건의료산업 전시회인`2021메디엑스포 코리아`가 코로나 여파로 참관객 수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수출상담회, 병원구매상담회 등 비즈니스 실적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포스트 팬데믹, 건강의료산업 Jump Up`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대한민국건강의료산업전`, `K-방역산업전`, `대구국제의료관광전`, `대구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대한민국 한방엑스포`가 동시에 개최돼 총 312개 사 695개 부스가 참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의료산업에 대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는 한편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 등 7개 의료단체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참관객들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고 판로개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기업을 위해 준비한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에서는 기존의 중국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지역의 유력 바이어 15개국 70개 사 100여명을 초청해 예년과 달리 상담회를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나눠 개최함으로써 바이어와의 충분한 상담시간을 제공해 수출상담액 5350만달러, 수출계약추진액 2020만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마지막 날인 4일에는 19개(5개 상급병원 포함) 병의원 구매담당자와 의료진이 참여한 구매상담회에서 114건의 상담을 성사(2019년 9개 병원 32건)시켜 참가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현장참가 구매담당자들은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상당히 유익했다고 만족해했다.
올해 행사는 병원용 소프트웨어 생산 다국적기업 `지멘스`, 세계 4위 임플란트 생산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전세계 3D 치과용 진단장비 판매대수 1위 기업 `바텍` 등 메이저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더욱 풍성한 전시회를 꾸몄고 코로나19 상황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의료진 포함 총 2만6000여명이 방문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무색하게 했다.
건강의료산업전에 참가한 ㈜온빛의 메디메디 프로그램은 휴대폰 웹 설치만 하면 각종 병원 서류, 보험금 청구, 보험심사 등 전 과정을 방문 없이 휴대폰으로 할 수 있어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올해 신규 런칭한 `K-방역산업전`에서 `신성이엔지`는 6m×12m의 규모의 최신 확장형 음압시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구국제의료관광전은 중국 동북3성(상해, 하얼빈, 위해)과 실시간 동시 개최를 시작으로 `메디시티 대구 K-방역 D-모델을 통한 글로벌 위상 강화`를 주제로 한 글로벌 의료관광 컨퍼런스, 의료관광인의 밤, 대구의료관광 팸투어,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회, 코로나 극복 사진영상전 등 의료관광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행사 기획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 한방, 건강도 한방`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방엑스포에서는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의 무료 진료와 창한방병원에서 진행한 스트레스 검사, 대한맥진학회의 맥진기를 이용한 맥진 검사, 경북대학교 한방바이오융합진흥원의 3H 모발케어 체험은 폭발적인 인기로 연일 긴 줄이 이어졌다.
또 대구국제치과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 행사에는 대구시치과의사회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대시민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당뇨특별관에 참가한 최임철 ㈜로아메드 대표는 "무통증 채혈기를 직접 체험한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업인 한국로슈 관계자로부터 `자사 당뇨채혈기보다 훨씬 우수한 성능과 무통증 효과에 조만간 독일 본사와의 직접 접촉을 희망한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메디엑스포에 참가한 건 엄청난 행운"이라며 한껏 고무됐고 진단용 X-ray 병원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디알젬의 박정병 대표이사는 "메디엑스포는 지역의 상급병원 및 병원장, 각종 의료단체들이 많이 참가하는 만큼 해외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자사제품의 직접 판로보다는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참여했다"며 "소정의 목적을 달성해 만족한다"고 했다.
이명열 기자rositant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