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특유의 지도력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 감독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23명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22일부터 파주NFC에서 2차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최종명단 18인 발표를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옥석가리기다.
와일드카드 3명을 고려한다면 23명 중 15명 밖에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 치열한 경쟁이다. 단 최종엔트리 22명(18 + 4) 중 예비명단 4명은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대회 기간 중 엔트리에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교체가 허용된다.
김 감독의 시선은 이미 본선으로 향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 만에 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B조에서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경쟁한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에 진출하며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은 8강서 온두라스에 패해 탈락한 경험이 있다. 5년 만에 설욕 기회를 잡았다.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많으나 김 감독은 섣부른 예측을 경계하고 있다. 도전자 입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김학범 감독의 생각이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다음달 중순 국내서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6월 가나와 2차례 평가전을 가졌지만 대회를 앞두고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평가전 상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대한 강팀을 상대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16일 2번째 평가전을 마친 뒤 `김학범호`는 17일 결전의 장소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은 내달 22일 오후 5시 가시마에서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어 이틀 휴식 후 25일 가시마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치른 뒤 28일 요코하마서 조별리그 3차전 온두라스와 경기를 한다.
김학범 감독은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한다. 남은 단계도 하나씩 밟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스1
◇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 일정
▲1차전 뉴질랜드 = 7월22일 오후 5시, 가시마 스타디움 ▲2차전 루마니아 = 25일 오후 8시, 가시마 스타디움▲3차전 온두라스 =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제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