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경북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의 통상실시권 허락을 위한 종자위원회를 지난 18일에 개최하고 이달 하순부터 통상실시권 처분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번 종자위원회에서 심의하는 품종은 지난 2019년 육성한 신품종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의 품종보호권 유상 양도와 통상실시권 허락 여부, 가격 등을 결정했다.
통상실시권이 허락되면 품종보호권자(경북도)로부터 육묘업체 및 농업인단체가 품종의 종묘를 생산, 판매할 수 있어 경북 육성 품종의 농가보급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청색 포도 품종인 `골드스위트`는 수확기가 9월 중순으로 `샤인머스켓` 품종보다 2주정도 빠르며 사과처럼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24.0Brix까지 올라간다. 또한 씨 없이 쉽게 먹을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가 높으며 수입 포도를 대체할 품종으로 기대된다.
적색 포도인 `루비스위트` 품종은 수확기가 8월 하순으로 착색이 잘되고 당도가 높으며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편해 농가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도 `골드스위트`와 `루비스위트` 품종의 총 판매예정 수량은 12만주로 올해 2만주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8만주, 2028년까지 12만주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달 하순부터 2주간 경북도 및 도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 통상실시권 처분을 공고할 예정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수출경쟁력 향상과 포도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품질 우수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에는 식감이 우수하고 착색이 잘 되는 적색 품종 `레드클라렛`과 `캔디클라렛`, 농가의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생력형 품종 `해피그린`, 와인용으로 가능한 포도 `코코씨들리스` 등을 개발해 품종에 맞는 재배법을 확립,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종자위원회를 통해서 포도 맛과 향기가 좋아 외국산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청색 `골드스위트` 품종과 적색이면서 당도가 놓고 식미가 좋은 `루비스위트` 품종에 대해 농업인들이 우량묘목을 좀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