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읍 주민들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감포읍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감포지역 주민 80여명은 16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수용성 없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유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년 전 경주시가 보문단지와 연계한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감포읍 100만평 부지를 주민 동의 없이 싼값에 사들였다가 이제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로 포장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단체가 마땅히 해야 할 감포읍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등 각종 SOC사업에 지역민의 몫으로 받은 보상금과 상생합의금을 조건 없이 투자했지만 주민 삶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시설인 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하면서 주민들에게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진행했다"며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로 사업 재논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착공을 눈앞에 두고 주민들이 연구단지 내 근무하는 연구원과 직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등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일부주민들은 감포읍에 연구원과 직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정주시설 조성과 연구원의 인력 채용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7월 중순께 감포읍 일원 222만㎡에 7064억원을 투입해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착공에 들아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