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권한, 예산, 아이디어 및 데이터 자원 등을 민간과 공유하는 혁신도정 플랫폼 `넷북(Net-Buk)` 구축에 나선다.
`넷북`은 네트워크 경북을 축약한 조어로 민간의 다양한 주체들이 각종 정책기획, 설계 단계부터 공동 참여하는 새로운 행정 시스템이다.
이철우 도지사가 강조해 온 `연구중심 혁신도정`이 넷북으로 구체화되면서 일하는 방식까지 크게 달라진다. 당장 실과별로 대학·연구기관 등과 함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할 연구단을 운영하고 일부 출자출연기관은 과제 협력 수준을 넘어 공동운영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도청 공직자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현재 도정이 처한 문제를 △정보소외와 아이디어 한계 △지역 혁신역량 응집력 미약 △문제해결능력 부족 △공감능력 부족 등으로 규정했다.
특히 올해에는 혁신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함께 산학연관 응집성이 높고 파급효과가 큰 8대 분야 68개 과제를 선정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공동운영 분야에서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새마을세계화재단, 농업기술원, 환동해산업연구원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경북도와 포항공대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의 운영·연구·기술개발 분야에 양측이 협력하고 연구 인력을 교류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고 새마을세계화재단과 영남대학교가 새마을 ODA사업과 시범마을조성 등 새마을 관련업무를 공동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또한 경북도는 대학과 아이디어 공유를 위해 포항공대와 원자력 등 첨단기술 융합연구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영남대·안동대 등과 경북 데이터생태계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며 한국항공대·경운대와 통합신공항 연계산업과 지역의 발전방안 마련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경운대·대구대와 지역산업 연계형 대학 특성화 학과 혁신사업, 안동대·동국대와 주민참여 관광 사업체 육성사업, 경북대·대구대와 경북 스마트 복지환경 구축 및 일자리 창출 사업, 영남대와는 탄소성형부품 설계해석 및 상용화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한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