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최고 오지로 손가락에 꼽히던 경주시 산내면 대현3·4리가 최근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퇴직자 및 도시근로자들의 보금자리로 부각되고 있다. 산내면은 경주지역 최고 오지면서 청정지역으로 동창천 청룡폭포를 비롯해 골짜기 계곡이 수려하고 물이 맑아 여름철 휴양객들로 동창천 일대와 대현리 계곡 곳곳은 발디딜 틈이 없다.
특히 대현3·4리는 지리적으로는 남쪽으로 울산시 상북면과 인접하고 동남쪽엔 내남면, 서쪽으론 청도군 운문면, 북쪽으로는 영천시 북안면과 이웃하고 있어 여름철 울산과 경남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최근에는 문복산과 고헌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이 일대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곤 한다.
특히 병풍처럼 펼처진 문복산을 뒤로하고 한 집 두 집 자리잡은 전원주택들은 어느새 154세대로 늘었으며 274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대현4리 박장석 이장에 따르면 대현3리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3월 대현4리가 분동돼 새롭운 마을이 탄생하게 됐다.
대현4리 주민 대부분은 퇴직자 및 경남 울주군과 울산 현대자동차 등에서 근무하는 도시 근로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울주군 언양읍까지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할 만큼 인접해 있다. 그렇다 보니 생활권이 언양에 치우쳐 있어 박장석 이장은 이들의 발길을 산내면 소재지로 돌리는 방안에 골돌하고 있다.
그리하기 위해 박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애향심을 키우고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현4리로 분동이 되면서 이장을 맡은 그는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기 위해 가로등 예산과 골목길 재포장, 소공원 조성 등을 위한 예산을 건의해 현재 문복산 용바위가 보이는 곳에 소공원 조성을 완공했다.
또한 가로등과 마을길 재포장도 조금씩 넓혀가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박 이장은 마을 대부분의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대현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만큼 주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동을 할수 있도록하고자 문복산 용바위를 시작해 뒤름바위를 잇는 등산로를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퇴직자들의 소일거리 창출을 위해 경주시가 추진 중인 산내면 슬로시티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치유의 숲 사업이 대현4리에 연동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다시 찾고싶은 마을, 머물고 싶은 마을, 귀농하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 가기 위해 주차장, 화장실, 족구장, 야외관람장 등 생활편의 시설을 갖추기 위해 밤·낮 없이 관계자들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대현4리가 문복산을 비롯해 고헌산, 신불산, 운문산 등 산세 수려한 명산의 중심지에 있어 겨울철 주말에도 등산객 등 행락객이 300∼400명이 찾아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어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절실하다.
박장석 이장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500∼600m의 고지대가 최적의 환경이다. 이에 건강한 삶을 누리려는 도시지역 퇴직자 및 근로자들이 많이 마을을 찾고있다. 이들을 위한 기반시설이 빨리 갖춰지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내면 대현 중리에서 태어난 박장석 4리 이장은 초등학교부터 경주에서 학교를 다녀으며 군 제대 후 부산한진중공업에서 2년정도 다니다가 일본에서 용접공으로 9년 동안 일을 했다.
이후 귀국해 개인사업을 하다 7년전 고향으로 귀촌해 생활하면서 청년회장, 새마을지도자, 경주시참전유공자 환경단체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부터 대현4리 이장을 맡은 박장석 이장은 주민들의 복지·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주민들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박장석 이장은 "시골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대현4리는 자연속에서 건강한 삶을 꿈꾸는 많은 외지인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으며 또 둥지를 틀려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안전하고 평온한 살기좋은 마을을 가꾸기 위해 주민들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겠지만 이들이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는 기반시설들도 잘 마련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