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철 기자chal2015@naver.com 안동시, 2017년 행정기구 개편 안동시는 금년 붉은 닭의 해에 신도시와 원도심의 상생을 위한 행정기구 개편으로, 젊은 기운과 열정이 가득 찬 직원으로 구성된 도시재생전략과를 신설했다. 도시재생전략과는 신규 사업 발굴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을 위한 재생기획팀, 중구동 도시재생사업과 범석골 새뜰마을사업 등을 위한 재생사업팀, 낙동강 수변 조성·개발을 위한 수변재생팀,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폐선부지 활용과 용상동 구 비행장부지 활용 개발을 위한 전략사업팀 구성으로 안동시 도시재생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원도심기능활성화 행정력 전력 투입 안동시의 원 도심은 90년대까지 인구가 가장 많고 상권이 발달됐지만 행정기관이 하나씩 시 외곽으로 이전되고 신시가지가 개발되면서 원 도심은 상권위축과 인구감소로 쇠퇴가 진행돼 왔다. 이에 시는 도청 신도시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원 도심 정주환경개선, 상권 활성화, 도심관광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심기능활성화에 시 행정을 전력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도시재생사업 뿐만 아니라 물순환선도도시 조성,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 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처별 공모사업에 적극 응모해 8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2020년 역사이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역사부지 활용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도시재생 전담조직 기반 구축·협업기반 마련 2014년 1월 사업초기에는 도시재생TF팀으로 2명으로 시작해 직접 마을을 방문해 홍보전단지 배부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고 작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냈다. 이후 점차적으로 조직이 보강되면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총괄코디, 마을활동가 위촉과 금년에는 지원센터사무국장 1명과 도시재생팀 1명을 충원해 총 14명으로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2017년에는 도시재생전략과 신설을 계획해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리고 안동시는 부서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시재생 행정협의회를 운영 중에 있으며 문화, 복지, 일자리 등 도시재생과 연계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시 도시재생 전담조직은 기존의 행정스타일을 탈피해 새로운 도전과 주민조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및 소통을 통해 원 도심 재생을 이끌고 있다. 마을을 자주 찾으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재생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주민들이 주도하는 행사에 참석해 휴일도 잊은 채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원 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열정과 남다른 팀워크를 발휘하며 지역밀착형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활발 안동시는 주민역량강화의 하나인 도시재생대학을 2014년 하반기 실시하고 연말에는 국토부에서 주최하는 도시재생 우수사례 발표회에 참가해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 4월부터는 본격적인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구)안동예식장 2층을 임대했으며 2016년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과 사무원을 채용해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고 지속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3,4기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 격월제로 중구동 동네신문을 발행해 도시재생소식을 전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16 도시재생한마당`주민참여 프로그램 경진대회에 경북도 대표로 출전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다양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안동시 도시재생팀은 조직 구성 3년 만에 쇠퇴된 원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공모를 통해 확보했다. 첫째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이다. 사업비는 200억으로 5년간 시행되며, 태사로특화거리조성, 창업인큐베이팅지원, 한옥젊음숙박촌조성, 음식·문화의거리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둘째 창조지역사업이다. 사업비는 7억 원으로 3년간 지원되며, 지역이 보유한 특화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마을을 디자인하고 마을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소득창출을 도모하는 창조지역사업은 고령화돼 가는 신세동 벽화마을에 딱 맞는 사업이다. 예산확보에서부터 사업집행까지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셋째 새뜰마을 사업에 응모해 1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사업신청 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서 지역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강구했다. 새뜰마을사업지구로 확정된 안막동(범석골)은 도심에 위치한 주거 취약지역으로 안전, 위생개선과 주택정비, 축대정비 등 생활여건개선을 중심으로 추진된다.▼주민협의체 구성 및 활동 안동시 중구동 주민협의체는 세부적으로 민속의길, 한옥마을, 벽화마을, 음식의 거리, 문화의 거리로 구성돼 있으며, 2014년부터 각종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크고 작은 활동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민속의 길은 2016년 8월 10일 점포주와 세입자가 모여 5년간 전·월세를 동결하는 협약식 체결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작은 막걸리 축제, 골목길 꽃길조성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태사길을 위한 씨앗을 틔우고 있다. 음식의거리는 상인주도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상권을 다시 활성화시키고자 이동식 화단을 설치하고 소규모 거리 음악회 등을 개최해 활력넘치는 거리로의 변화를 위한 자발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신세동 벽화마을 주민, 청년3인방 활동 돋보여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로 어두운 달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4년 벽화마을대표와 지역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창조지역사업 7억 선정, 2016년에는 청년3인방과 그림애문화마을협의회가 함께 생활문화공동체 예산 27백만 원 공모사업 선정되는 등 지역민이 참여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벽화마을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더불어 시에서 추진하는 작은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매년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 예로 2014년과 2015년에는 안동시민 창안대회 아이디어 공모에 참가해 마을텃밭과 그림애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우리 동네 작은 축제 `꽃물 드는 날`을 운영해 마을은 항상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벽화마을에는 청년3인방이 유명한데, 기획 분야 정윤정, 디자인분야 박정열, 홍보분야 김동현이 그들이다. 청년3인방은 마을에 직접 뛰어들어 마을자원 발굴과 마을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벽화마을 소재로 일산 킨텍스에서 시행한 2016지역희망박람회에 참가해 전국에 신세동 벽화마을을 알리고 2016년 10월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 안동을 대표해 출전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이때 마을에 대한 스토리를 청년3인방이 직접 기획해 출품했다. 더불어 궁중혼례시연단과 문화예술 창작자 등 지역 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지역 청년들의 활발한 움직임 안동시 동부동 소재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기업 양성, 1인창조기업, 문화콘텐츠 제작, 창의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육성된 인재들이 시 관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늘커뮤니케이션, 하이파이브컴퍼니, 산들배기협동조합, 마싯타카페, 바름협동조합 등이 중구동 내에서 창업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커뮤니케이션 외 2개사는 신세동 벽화마을을 주(主)무대로 시 전역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바름협동조합의 경우 청년창업포럼개최, 링커파티하우스 운영을 통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지역의 청년들이 모여 청년자립과 지역문화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해오고 있다. 그리고 김태욱대표는 푸드트럭을 활용한 움직이는 청년 문화장터를 운영해 도심지에 젊은 청년들이 모이도록 장을 마련했다.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도시재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소통과 협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비전과 의지, 둘째 거버넌스 구축 및 협력, 셋째 주민협의체의 혁신과 열정, 지속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은 이전의 도시 개발사업과 달리 긴 호흡이 필요한 마라톤과 같다. 권영세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장기적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며, 행정전담조직과 도시재생지원센터, 다양한 지역전문가 및 주민협의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안동시는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지역전문가 등 다양한 거버넌스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민속의 길을 비롯한 주민협의체는 도시재생대학 및 주민공모전 등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 주민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담보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되는 한 쇠퇴한 원 도심에 창업을 위한 청년들이 몰려들 것이며, 도심관광과 상권 활성화 및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해 활력 넘치는 안동의 원 도심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윤재철 기자chal20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