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기 기자qkrgudrl67@hanmail.net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도시인 경주가 신라 이후 천년, 앞으로 천년을 향해 제2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경주는 노천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찬란한 수많은 유물·유적이 밀집돼 있다. 국가지정 문화재만도 국보 31점, 보물 73점, 사적 및 명승 77개소, 천연기념물 3종, 중요민속자료 16종, 중요무형문화재 2종으로 세계유네스코도시로 지정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968년 12월에 경주고적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관광도시로 발달했으며, `보는 관광지`에서 `즐기는 관광지`로 유도하기 위해 1973년부터 계속해 경주관광종합개발사업이 추진돼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국제적인 위락시설을 갖춘 보문단지가 조성돼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종합관광휴양지 조성,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국제규모의 관광단지 조성, 국민 경제성장에 따른 관광패턴 변화에 대응(국민관광 여가시설 확충)을 위해 개발되고 있다. 숙박시설(22개,4,027실), 골프장(퍼버릭(27홀), 정규홀 클럽(81홀) 포함 4개), 경주월드, 공연장연수수련시설(7개, 362실), 컨벤션센터(HICO), 신라밀레니엄, 상가, 관광홍보관, 소형박물관, 생활체육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경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유적을 보유한 관광지로써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관광지 이지만 이미 40여년이 지난 시설들과 개발계획으로 인해 무분별하고 낙후된 시설물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 또한 간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지난 2002년 7월 (주)태영의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로 인해 블루원 리조트의 개발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고는 하지만 40년이 지난 허가기준의 준수로 인해 개발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현실이다. 엄격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의 문화재 보호정책과 고도제한 및 시설제한으로 인해 이미 경주는 들렀다 가는 관광지, 야간문화를 상실한 관광지가 됐으며, 관광객의 정체 혹은 감소로 인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지역의 특성상 무분별한 개발은 어렵더라도 현실에 입각한 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함에 따라 지자체와 해당기관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관광객의 적극적인 소비를 유도 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문유원지는 관광단지지역과 천군지구(온천지구)로 나눠 개발계획에 따라 개발됐지만 관광단지만 정부 주도하에 개발돼 현재모습으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 째 천군지구는 개발이 되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부터 천군동(부락) 지역이 도시개발지역으로 176,039㎡의 면적에 당초 5,326세대에서 최고 1만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진행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개발지역 진입로에 위치하고 있는 보문의 중심지에 초기 개발단계 지역인 천군동 토지의 적극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현실에 맞는 시설물들을 유치함으로써 낙후된 위상의 보문단지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현재 보문유원지의 마지막 부지라 할 수 있는 천군동 738,000㎡(237,000여 평)의 토지는 천군동사지 사적 제82호 두기의 탑들로 인해 8회의 허가보류와 4회의 부결을 거쳐 어렵게 허가를 받았으나 엄격한 건축제한을 받음으로써 개발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유적의 보전이냐, 개발이냐의 대립보다는 행정기관의 탄력적인 정책으로 보존과 개발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보문유원지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개발함으로써 기존 개발된 보문유원지와의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전무 하다시피한 평일 관광객유치와 야간문화 부재를 탈피하기 위해 보문유원지 상시공연, 축제유치, 야간문화개발 등과 최근 개통된 고속도로를 이용해 인근 대도시 시민의 수시 방문을 유도하는 등 누구나 방문 하고 싶은 경주, 다시 방문 하고 싶은 경주, 입장료 수입을 탈피한 적극적인 소비가 발생되는 경주를 만들어야 된다는 여론이다. 이로 인해 보문유원지 내에서 먹고, 자고, 놀고, 즐길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함에 따라 현재개발이 막 시작된 천군동 유원지개발의 중요성이 절실한 형편이다. 방치된 문화재의 유지·보수가 최선이 아니라 주변을 잘 정비하고 공원화시켜 실제로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하며, 문화재와 상관이 없는 지역은 과감히 규제를 완화해 수십 년 동안 문화재로 인한 재산침해를 받아온 지역민(조합원)들이 민원해소와 시대흐름에 따른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광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써의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는 보문유원지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된 모습에서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는 장밋빛 미래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