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더위를 날려요"대구시 낮 최고기온이 33.7도를 기록한 5일 오후 수성구 신천 물놀이장에서 어린 여학생들이 물장난을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내린 경북 영천은 32.9도를 기록했다. 경기둔화로 우려했던 전국적인 고용지표가 호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경주지역 고용시장은 아직까지 엄동설한을 보이면서 20대.30대의 지역 젊은층의 탈 경주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여기에 10대 후반 소년소녀들의 탈 경주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지역 고용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획기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 고용시장의 격차는 지역 산업구조 특성에 의해 결정돼 대기업 유치조차 못한 경주시의 고용시장을 감안하면 뾰쪽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역 경쟁력의 축이라 할 수 있는 인구 또한 해마다 700~1000여명 정도 감소하면서 10년전만 해도 인구 30만을 육박하던 경주시가 자난달 말 기준 26만4000여명으로 크게 줄었다.이마저도 주민등록상 숫자이지 실제 활동은 울산 등 타지에서 하고있는 젊은층의 인구를 제외하면 상주인구는 더욱 떨어질수 있다는게 지역사회의 분석이다. 경주시도 인구감소를 막기위해 수 년전 부터 인구증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입세대에 대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무상지급, 상수도 사용료 1년동안 5000원 감면, 출산장려금 지급 등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인구늘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감소된 인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때문에 지역 시민들은 "지금껏 경주는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 도시였지만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며 근로, 교육, 의료복지, 문화환경 여건 등 주민활력지수가 떨어지면서 타 도시에 비해 삶의 질까지 떨어지는 형국으로 변해 일류도시 지향은 빈말이 된지 오래로 마음마저 우울해지고 있음을 한탄했다. 과거 살기좋은 화려했던 경주시가 이처럼 이탈현상을 보이는 것은 노동력이 왕성한 20대.30대 청년층의 일자리가 없는것이 가장 큰 이유다.변변한 일자리가 없다보니 생활하기도 어려워 먹고 살기 위해서는 할수없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여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경주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자본적 기반의 허약으로 가속화 돼가는 시세 위축은 더욱 경주 이탈 현상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빚고 있지만 인구감소도 막지못하고 있는 경주시의 행정능력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는게 시민들의 생각이다. 또 시민들은 지역 일반산단의 경우 입주기업들이 단순직, 임시직 직종인 울산 현대자동차의 납풉업체가 대다수여서 "취업할 만한 양질의 기업이 부족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부족한 것이 사실" 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낮은 고용률을 개선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 견해마저 보이고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이 같은 지역 여론을 겸허히 수렴해 지역균형 투자 확대와 산업단지, 관광단지 개발 등 구조적인 대책을 서둘러 고용격차를 줄임과 동시 다양한 장책을 통해 인구 30만의 옛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