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곳곳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소비 둔화로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관광도시 경주의 경우 그나마 찾아오던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식당 등 음식점의 경우 평균 매출이 반으로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은행 전망은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이 2분기까지 이어져 자칫 경제성장률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수출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급부상 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세계 경기에 환율하락이 지역경제까지 짓누를 기세다.최근 1025원 대를 오르내리는 환율은 지역기업에 수출에도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수 침체 속에 그나마 수출이 경제를 이끌고 있으나 원화 강세 변수로 지역기업 수출 채산성 약화가 갈수록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조업 분야 대기업 12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업체들이 손익분기선으로 여기는 환율은 1052.3원으로 파악됐다.따라서 환율방어에 대한 선제적인 종합 대응이 없다면 환율하락이 지역경제에 끼치는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한다고는 하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조만간 지지선마저 잇달아 무너져 1000원선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때문에 환율 변동 피해 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정부는 하루빨리 내수 활성화를 위한 기준금리 동결 기조 유지와 부동산 규제완화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소비위축 차단, 실효적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심리 회복 등 장기적인 환율방어정책 수립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