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와 대구시가 행정통합 무산과 관련해 감정적인 언어를 주고받으며 책임 전가에 몰두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통합 논의가 무산된 데 대해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통합 논의를 지속해 줄 것을 경북도와 대구시에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관련 입장문을 통해 도의장이 홍준표 시장에 대해 강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일이 있으며 도의회 의장이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통합 논의를 재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행정통합 논의 시작 후 집행부의 의견과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오고 있으며 한결같이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또 홍준표 시장이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 정치 등 일방적인 무산 발표로 시·도민 갈등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는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민의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합의라는 전제가 중요한 행정통합이라는 큰 아젠다가 있는데도 한 명의 광역단체장의 독단으로 이뤄지고 폐기하는 대구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주의 기본인 `절차와 협치`라는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구시는 지난 27일 경북도 도정질의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강한 비판이 있었으며 특히 경북도의회 의장은 대구시장에 대해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가 합의를 전제로 행정통합을 이어 나가자고 했으나 의장의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면 통합논의를 재개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