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영주시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열리는 박람회로 인원 제한이나 취식 금지 등 제약 없이 전통시장의 우수한 상품을 마음껏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됐다.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는 상인 간 교류를 촉진하고 전국의 고객들에게 전통시장의 우수한 상품을 소개해 판로를 확대할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열리는 전통시장 최대 행사이다. 2022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경북도, 영주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국의 80여개 전통시장과 10여개의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이 같은 정부 포상도 수여됐다.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청년 상인들의 요리 경연도 펼쳐졌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들이 경연과 마술쇼, 품바 공연 등을 했다.
이영 장관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유통환경은 과거보다 더 빨리,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전통시장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중기부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기업가정신과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동네 상권을 행복하게 만드는 혁신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헌한 상인, 공무원, 기관 등 개인과 단체에 석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24점)과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해 그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상인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북 청도 반시(감), 부산 기장 미역, 강원 강릉 건어물, 충남 광천 젓갈 등 전국 전통시장의 우수상품 등을 홍보 및 판매하는 부스와 경북 영주 골목시장 오란다, 강원도 속초시장 오징어순대, 서울 광장시장 빈대떡, 광주 양동시장 홍어회 등 경북지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전통시장 별미를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했다.
△쿠팡과의 상생협약식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대기업 KT와 플랫폼 대기업인 쿠팡이 참여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는 쿠팡,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상인연합회 간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쿠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입점 수수료 지원 △입점 준비 △고객관리에 대한 컨설팅이 진행됐다.
특히 쿠팡과의 상생협약식을 통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상생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상인 자생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상생협약의 주요내용으로는 전통시장 전용 온라인 기획전, 온라인 수수료 면제, 온라인 진출 교육, 점포 홍보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공 등이 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또 전통시장에서 끼와 열정으로 영업 중인 청년 상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요리 실력을 뽐내는 `청년상인 요리대회`가 열리고 부모와 함께 오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놀이터와 장보기 부스도 마련됐다. 매일 매일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술, 삐에로 공연 등도 열렸다.
박람회 이튿날은 각 전통시장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렸고 장윤정, 장민호 등 인기 가수들이 관람객 흥을 돋웠다.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이번 박람회에 전국의 우수시장들이 마련한 대표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한껏 느낄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전통시장은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자 소통공간으로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흐르는 곳이고 서민경제의 버팀목인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주에서는 지역 최초의 국제행사인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함께 개최돼 관광·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풍성한 연휴가 됐다.
장영우 기자ycyw57@naver.com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