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정귀문 추모예술제`가 지난 16일 경주 공도교 강변공원에서 개최됐다. 정귀문 추모예술제는 경주 현곡 출신 故 정귀문 작사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가사·가요 경연대회다. 이날 사회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풍월주 문노 역을 맡아 경주와 인연이 깊은 배우 정호빈이 맡아 진행했다. 식전행사로 경주지역 색소폰 연주자들로 구성된 `100명의 색소폰` 연주단이 `바다가 육지라면`, `신라의 달밤`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도인숙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의 추모사 대독, 오연진 대회장의 대회사, 김호진 경주부시장의 격려사, 이동협 경주시의회부의장의 축사, 배진석 경북도의원의 축사, 김석기 국회의원의 축전 낭독이 이어졌다.
이날 본선 무대에는 예심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참가자가 출연해 열띤 경연을 펼쳐 가요부문에 오승대(51)씨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강병권씨, 우수상 김순연씨, 인기상 문영옥씨가 받았다. 가사부문 대상에는 김재환(76)씨의 `월지의 밤`, 최우수상은 김관열씨의 `예기소`, 우수상은 이창호씨의 `서라벌연가` 등이 수상을 했다. 대상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3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졌다.
초대가수로 무대에 오른 명희·김경진·권미·강민씨는 관객의 호응을 받으며 가요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사공모전 대상 수상자는 작사가로 한국대중음악 저작권협회 등록 및 저작권이 주어지고 가요제 대상 수상자는 가사공모전 대상수상작으로 만든 곡을 녹음해 디지털 앨범을 발매하고 일반 참가자는 가수협회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정귀문 선생은 경주 현곡 출신으로 지난 1967년 작사가로 데뷔해 평생을 현곡에서 지내며 `마지막 잎새`, `바다가 육지라면`, `먼훗날`등 1000여곡의 가사를 남겼다.
오연진 대회장은 "정귀문 작사가는 효와 문화와 예술의 고장인 현곡면의 큰 자랑"이라며 "앞으로 지역의 정귀문 선생을 기리는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