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목소리이다. 목소리는 성대부터 시작되는 공기의 파동으로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가 음악이 돼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 당긴다. 귀를 통해 우리 몸에 전달되고 신체에 호소해 직접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내면으로 스며들어 혈관과 뼛속 깊은 곳에 새겨진다.    경상투데이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음악협회(회장 이상진)가 주관한 `제4회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 경연대회`가 지난 4일 경주향교 명륜당에서 청소년들의 열정 가득한 대회가 펼쳐졌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 경연대회는 힙합, 소울, R&B 등 외국 음악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한국가곡을 되살리고 청소년들에게 삶의 활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고 세상을 포용하며 더 깊고 높은 것을 추구하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주낙영 경주시장 당선자, 권영근 경북도교육청 교육국장, 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 전종숙 경주교육장, 이상필 향교교육문화연구원 이사장, 구승회 대한노인회장, 김상용 경주예술총연합회장, 최대환 ㈜상복명과원 회장, 최영진 하나디엔씨 대표, SK경주충전소 정봉원 대표 등 많은 내빈들과 참가자 및 학부모, 지도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렸다.    이승협 경상투데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애환을 담은 한국가곡만의 경연을 통해 독창적이고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발굴을 통해 그 예술혼을 널리 펼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청소년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참가자들은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좋은 성적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는 접수단계부터 대상 상금 300만원, 금상 50만원 등 본선진출자 전원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으며 지난해와 다르게 초등부는 저학년과 고학년 부분으로 나눴다.    테너 엄정행 교수와 소프라노 이화영 교수 등 6명에 심사위원의 심사로 치러진 이날 대회에는 1차 동영상 심사와 2차 현장 예심을 통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15명의 청소년들이 경합을 펼쳤다.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고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국가곡의 미래를 밝혔다.  엄정행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참가자들의 노래가 좋고 목소리가 아름다운데 바라고 싶은 것은 가사 전달이 확실해야 한다"라며 "우리 민족은 위대한 언어를 갖고 있으며 세계 어느 나라 말을 다 표현할 수 있으니 발음을 정확하게 해주기 바라고 지도자나 기성인들의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노래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많은 시를 읽어 노래로 표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제4회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 경연대회 영예의 대상은 정다연(서울예고)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권민교(대전예고)·정연찬(대전 지족중)·최주원(대구 동성초)·김재원(대구 동천초), 은상에는 이지현(김천예고)·하혜성(사천중)·장주원(구미 문성초)·황예윤(대구 월암초), 동상에는 남주혁(김천예고)·박세현(부산예중)·장하늘(거창 아림초)·이지원(부산 다대초), 지역인재상에 유은서(경주 황남초), 한복맵시상에 박도빈(김천 부곡초), 지도자상에 나건용·이상미 지도교사 등이 수상했다.      정다연 대상 수상자는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하면서 부산에 사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돼 힘들었지만 콩쿨을 위해 준비한 모든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대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 경연대회는 다양한 현장 의견들을 수렴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장학금 혜택과 내실있는 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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