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식(63) 전국상인연합회장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연일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영천 출신으로 21세 때 경주에 건너와 42년 동안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한길만을 달려 온 경북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의 산증인이다.
1995년부터 경주 중앙시장 전문경영인(상인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경북상인연합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전국 1637개 전통시장 44만명의 상인을 대표하는 전국상인연합회장에 취임해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 정동식 제8대 전국상인연합회장 취임
정동식 제8대 전국상인연합회장이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전국상인연합회장 선거에서 대의원의 고른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는 침체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0만 상인의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역 상권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전통시장과 상가 상인들의 법정 대표단체장으로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직을 경북에서 맡은 것이 17년 만이다.
지난해 5월 26일 전국상인연합회 제8대 회장 취임식이 대전 호텔선샤인 컨벤션 홀에서 개최됐다. 경주 중앙시장 출신의 정 회장은 2013년부터 경북상인연합회 회장직을 3대째 맡아온 도내에서는 알아주는 `시장통`이다.
정 회장은 90일간의 시장 투어에서 상인회의 성공적인 안착을 저해하는 14가지 장애요인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14가지 장애요인은 △상권 활성화 지원정책의 일관성 부재 △상인회관 등 70만 상인의 구심점을 이룰 공간 부재 △상인회장 상근체계 부재 △경쟁업체의 골목상권 진출 방치 △주차 공간, 편의시설 등 노후 환경 △사무실 유지비 등 안정적인 운영비 부족 △경영 및 마케팅을 선도할 전문가 지원체계 미흡 △시장 및 상점가의 관리체계 미흡 △5일장의 관리체계 부재로 점포상인의 피해 속출 △상인의 세대교체 시스템 부재 △광역자치단체 별 지원 편차 심화 △상인연합회의 자율적, 자립화 사업 미흡 △공설시장 정상화에 대한 연구 및 실천력 부재 등이다.
■ 윤석열 대통형 예비후보 간담회 가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당사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월 4일 이자리에서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중앙회장은 △상인을 위한 상인회관과 상인연수원 건립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보호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상인연합회 및 전국 17개 각 지회운영비 지원요청 △상인복지를 위한 상인연금제 도입 △전통시장 및 상점가지원을 위한 정부기구개편 요청 △지방에 이관된 시설현대화 사업을 중앙정부에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윤 후보는 "당선이 되면 전통시장 상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인연금제도 개선과 전국상인연합회 운영에 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책간담회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이하 전상연) 중앙회장과 전국 17개 지회장들이 지난 1월24일 임시이사회를 마치고 세종시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부를 방문하여 권칠승 장관과 새해 인사 및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정동식 회장은 권칠승 장관에게 상점가연합회 설립의 부당성과 전상연 이사회의 결의를 설명하고 법적지위에 맞는 사업과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권칠승 장관은 "전국상인연합회는 특별법인으로서 법정단체 지위의 제정 목적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시설 및 경영의 현대화와 시장정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상점가 등록은 일반민법에 의한 등록 허가사항이기에 요건만 갖추면 반려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명칭에 대해서는 서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정동식 제7대 경북상인연합회장 취임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이 제7대 경북도상인연합회 회장 연임에 성공해 4월16일 경주 고딩파티엘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6.1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바쁜 가운데도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한식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수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승협 경상투데이 대표, 상인회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식 회장은 취임사에서 "상인들이 국가와 지역경제를, 시대를 초월해 주도해 왔고 풍요로운 경제를 이뤄왔듯이 지금의 100만 상인들의 희생이 컸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앞으로 경북상인연합회는 단합과 소통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큰 걸음으로 발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동식 회장은 울진산불피해주민들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백미 1000kg을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하고 유공 상인대표를 표창했다. 유공자 포상 수상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에 강창용 영주 풍기인삼시장상인회장, 신종억 안동 용상시장상인회장, 손이경 포항 흥해시장 재무국장이 수상했다.
경북도지사 표창에는 안병한 포항 오천시장상인회장, 김수연 구미 선산봉황시장상인회 부회장, 김영호 경주 중앙시장 대의원 등 총 15명이 수상했다. 또 지역내 다문화가정과 불우이웃에게 이병호 경주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장을 통해 전달했다.
■ 전국상인연합회 인수위원회 간담회
전국상인연합회는 지난달 20일 대통력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들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소상공인의 경제활동 촉진과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섭 국민통합위원회위원, 유병준 위원, 김다섭 변호사 등이 참석했고 전국상인연합회에서는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회장, 구범림 수석부회장(대전지회장), 이충환 부회장(경기지회장), 추귀성 서울지회장, 이덕재 인천지회장, 한국상인방송 대표 조용식(전국상인연합회 자문위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정부(윤석열 정부)와 관심 제고를 위해 전통시장 상인의 대변자로 정동식 전국상인 연합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하고 고충을 토로했다.
간담회에서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 광역시, 도 이관 유예 건 검토 △시설현대화사업 국비 교부사업으로 전환 △상인 연금제 도입을 통해 청년상인으로 세대교체와 고령 상인의 안정적인 은퇴 기반 조성 △전국상인연합회의 운영에 관한 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됨으로써 오프라인 영업을 위한 미디어사업부 설립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을 위한 정부기구 개편 등을 건의했다.
정동식 회장은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은 나라 경제의 기반이자 지역 경제의 뿌리"라며 "윤 당선인이 건의서 제출시 당선되고 적극 검토하겠다한 사안을 비롯해 상인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국민통합위원회 관계자는 "전국상인 17개 지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국상인회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심도있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동 기자press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