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농협 김삼용 조합장이 오는 5월 31일 자로 천북농협과 경주농협의 합병등기 완료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김 조합장은 면 단위 약소 농협인 천북농협 조합장으로 지난 2010년 취임해 10여년 재임하면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해 개장 4년 만에 연 매출 100억을 달성하는 등 농협 본연의 역할에 맞게 경제사업을 활성화시켰다.  특히 로컬푸드직매장 매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인 실익 증진에 앞장서는 등 농협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지난 2017년 7월 지역 최초로 개장한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현재까지 약 180억원에 달하는 농산물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384명의 농가에서 출하하는 840여개 품목의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687억원에 불과했던 천북농협 자산을 2021년 기준 106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농협의 몸집도 키웠다.  김 조합장은 삼선의 재임 기간 동안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공동방제단을 구성하는 등 경주시 전 지역 공동방제(농업인 무상)로 농업경영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또한 로컬푸드직매장 출하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및 생산을 지원하고 비닐하우스 설치 지원으로 농산물 연중 생산 및 판매를 가능하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GAP 인증 지원, 영세농을 위한 포장재 지원사업, 소비자체험행사 및 경주시 관광 인프라 연계를 통한 로컬푸드직매장 홍보, 농산물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등 창의적인 사업 추진으로 부자농촌 만들기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지역 내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고령의 영세한 농업인을 위한 영농철 일손 돕기 및 고령 농업인 건강검진 등을 통해 농협의 역할 확대 및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조합원들과 농가의 복지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해 온 김삼용 조합장은 자신의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의 고령화(천북농협 조합원 64%가 65세 이상 )에 따른 경영악화로 인한 조합원의 피해를 방지하고 조합원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농협 경영 능률 향상을 위해 경주농협과 합병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경주농협과 천북농협이 합병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두 농협 모두 과반수 찬성으로 합병안이 통과됐다.  투표 결과 경주농협은 조합원 4414명 가운데 3507명이 투표에 참여해 74.9%인 2627명이 합병에 찬성했고 천북농협은 조합원 1093명 중 968명이 투표해 82.0%인 794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두 농협은 합병 공고와 채권자 보호 절차를 진행한 뒤 정관 변경안의 총회 승인 절차, 농림축산식품부의 인가 등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삼용 조합장은 경주농협과 합병에 대해 "많은 조합원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남은 임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우리 농협도 합병을 해야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금차 생활권, 경제권이 인접한 경주농협과 합병을 추진키로 합의를 보았다. 천북농협의 합병사업은 발전하는 농업협동조합의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준비이며 더 나은 농협의 지역 간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농업협동조합의 대외 위상이 제고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농업인 조합원의 복지증진과 실익사업 확대를 위해 책임지는 건실한 농협으로 재탄생됐을 때 우리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삼용 조합장은 그동안 천북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의 복지 및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그동안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에서 수차례 표창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2년 상호금융대상 수상(장려상)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2회 수상했고 2021년에도 농협경북지역본부장 표창을 비롯해 경북농협 으뜸조합장상, 농협중앙회장 표창, 함께하는 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올해 3월에도 중앙회장표창과 우수조합장상 (2021년도 종합경영평가 경영향상 부문 우수 농축협)을 수상한 바 있다.  오는 5월 퇴임을 앞둔 김삼용 조합장은 경주농협과 합병에 대해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일념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과 임직원이 한마음이 돼 만들어 낸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 임기 중 추진한 로컬푸드직매장은 농협의 핵심가치인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로 경쟁력 있는 농업, 잘 사는 농업인,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 정체성이 살아있는 든든한 농협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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