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구미의 숨은 맛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시민 누구나 찾아 즐길 수 있는 외식환경을 조성키 위해 구미맛집 100선을 선정했다.
이는 타 도시와 달리 산업도시의 특성상 알려지지 않은 구미의 맛을 발굴, 100년을 이을 가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맛에 대한 자부심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맛집의 메뉴별로는 옛날 할머니 손맛이 담긴 전통 한식과 중화요리·일식·경양식을 고르게 선정했으며 과거와 현재, 남·녀, 신·구세대를 아우르고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과 맛을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맛집 발굴을 위한 세부사업으로는 외식업 경영컨설팅,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레시피 전수, 이미지 메뉴판 지원, 홍보 책자 발간, 맛집 현판지원, 제101회 전국체전 맛집 라이브 경연 등으로 행정적 지원에 자발적 노력을 더한 민관 협력사업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특히 선정된 업소들은 자부심을 기반으로 자체 모임을 결성, 기존의 맛은 지켜나가고 선진화 된 경영마인드와 친절서비스를 위한 자율적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100대 맛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맛의 평가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에 모든 이의 입맛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절대 다수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선정됐다는 것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과 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현대의 맛이란 미각·후각·시각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주관적 맛을 객관화하는 분리 또는 통합하는 경향이 있고 그 맛이 특별하지 않더라도 물방울의 표면장력과 같이 개개인의 평가는 더 큰 그룹의 여론에 흡수되기도 하며 이것이 디지털 세대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맛이다.
이렇듯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대부분의 맛집은 대대로 계승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전통음식점이거나 자신만의 레시피와 노하우, 각종 매체를 활용한 현대식 마케팅이 새로운 맛집을 만들어내고 있다.
따라서 구미시는 앞으로 폐업과 결격사유로 해제되는 업소는 새로이 부각되는 맛집으로 교체하는 한편 아날로그식 홍보체계를 탈피, 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한 홍보에 집중 할 방침이다.
맛은 물론 식품위생관리, 업소 환경, 주차시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원 클릭으로 맛집 검색이 가능토록해 구미시 관광마케팅 업무와 연계해 협업행정에 만전을 기 할 방침이다.
구미시는 최근 구미시 관광진흥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구미 관광마케팅 업무와 연계해 부족한 예산을 공동으로 투입, 100대 맛집을 대상으로 ASMR(소리의 자극을 중시하는 영상) 주구먹구 미(味)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볼거리에 맛을 더하는 부서 간 협업을 통해 향후 구미맛집 홈페이지와 시 공식 유튜브, 관광진흥과 SNS, BIS 시스템 등에 송출키로 했다.
구미시는 이 외에도 외식업소 조리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주방환경 개선사업, 입식테이블 지원사업, 식중독 예방을 위한 지원사업 등 외식문화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구미 대표 빵 개발 사업은 공모를 거쳐 신라당베이커리가 선정됐으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 부터HACCP(위해업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아 시에서 개발한 멜론, 팥 소와 상표, 포장디자인을 받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구미 대표빵의 정식 명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베이쿠미로서 베이커리와 구미를 합성해 만든 제품명이며 모양은 거북을 형상화한 것으로 빵의 외피는 갈라진 거북 등껍질 모양을 하고 있다.
구미빵은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당을 줄이고 멜론과 팥의 풍미를 곁들여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맛으로 개발했으며 향후 다각적인 홍보를 통해 구미 맛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이명희 구미시 식품위생과장은 "구미 맛 개발사업은 먹거리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맛에 멋을 더한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바 42만 구미시민이 더불어 즐기고 애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