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시장은 지난 2010년 민선 5기 안동시장에 당선돼 6기를 거쳐 마지막 1년의 임기를 앞둔 민선 7기 3주년에 당도했다. 2010년 시장으로써 첫 발걸음을 내딛을 당시 6900억원이었던 안동시 살림살이는 2021년 현재 1조33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며 `품격높은 도시, 풍요로운 시민`, 민선 6기에는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민선 7기에 이르러 `안동을 더욱 안동답게`라는 슬로건으로 안동시민 삶의 질 개선에 역점을 두고 민생경제 개선에 노력해왔다.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에 바친 영광스러운 11년의 시장직을 수행하며 구제역, AI, 산불 등으로 시정 추진에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작년 2월 22일 안동에 첫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세 차례의 대형 감염사태로 위기의 순간도 겪었다.
권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헤쳐 나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로 완화할 수 있었다"라며 "시민 70%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도록 방역과 백신 접종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뚜렷한 성과도 눈에 띈다.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고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설,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국제행사 유치, 중앙부처 공모사업 다수 선정 등 굵직한 외형적 틀이 갖춰지고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 각종 공모사업 다수 선정
시는 경북 민원행정 추진실적 평가에서 대상, 규제개혁평가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고 최근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약 4800억원의 국·도비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특히 지난 2020년 안동은 강릉, 전주, 목포 등과 함께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됐다.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 매력과 편의성을 갖춘 대한민국 국가대표 관광도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 바이오·백신 산업 성장
권 시장은 바이오·백신산업 등 지역 역점사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취임시부터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0년 경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추진한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 사업` 참여기업으로 SK케미칼이 최종 선정되며 1200억원의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곧이어 국내 최대 백신공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백신센터가 준공되며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생산지로서 터전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백신 산업 집적화에 집중해 지난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을 유치했고 SK플라즈마 혈액제 공장이 3만1000㎡ 규모로 900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 유네스코 유산도시
무엇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록은 문화관광분야에서 공모사업 선정, 대형 축제 개최, 국제행사 유치 등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난 2010년 하회마을 등재, 2018년 봉정사, 2019년 도산서원, 병산서원이 등재됐고 세계기록유산에 2015년 유교책판이 등재됐다. 이에 더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켜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의 풍성하고 흥겨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위해 사계절 축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동벚꽃축제에 전국의 상춘객이 몰려드는가 하면 지난 2017년에 시작한 문화재야행사업 `월영야행`이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매년 100만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고 지난 2015년부터 시 단위 행사로 승격된 암산얼음축제가 영남권역 대표 겨울 축제로 성장했다.
■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시는 치매안심센터 등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치원 및 학교 무상급식 시행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매진해왔다.
작년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치매에 대한 예방과 치매 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개관하며 치매에 대한 개인 및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 추진의 기틀이 마련됐다.
무주택 저소득 어르신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150세대 규모의 공공실버주택 `강변 늘 푸른 타운`을 지난 2019년 준공했고 어르신들의 여가와 사회참여 및 일자리 창출까지 지원하는 노인복지 종합거점공간으로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을 지난해 새롭게 준공했다. 또한 경로당 531개소의 운영 지원, 지속적 확충 및 보수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락하고 쾌적한 휴식과 건전한 여가를 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청년에게 주거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역외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학생·사회초년생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2개동 200가구의 행복 주택이 2021년 입주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육아종합지원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시립 새싹어린이집 등이 함께 입주한 저출산시대 양육 종합지원 거점시설을 설립했다. 지난 2014년에는 안동시 아이누리 장난감 도서관을 개관해 아이들 놀이에 필요한 장난감을 대여하고 놀이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 경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
작년 말 중앙선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며 교통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로써 문화관광분야 뿐만아니라 바이오·백신 등 각종 성장 동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뿐만 아니라 관내 도심을 경유하는 크고 작은 도로 개설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향상됐다. 지난 2014년 임하∼길안 간 4차선 개통, 2015년 교리∼수상을 잇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통으로 물자 수송을 원활히 했다. 2015년 이마트∼강변도로간 도로 개통, 2016년 낙천교 건설로 교통량을 분산했다. 2017년 안동대교에서 시외버스터미널간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했고 안기∼안막간 터널을 개통, 올해는 옥동3주공∼송하지구대간 도로를 개설해 도청신도시와 연계한 출·퇴근시간의 극심한 정체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도청신도시에서 안동 옥동까지 지방도916호선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올해 국지도79호선으로 승격되며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5년부터 낙동강 종주자전거 도로 등 시민들의 안전한 여가생활을 위한 자전거도로 167개 노선 총연장 204.5km를 지속적으로 정비·설치했다.
■ 소상공인 어려움 해소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11년 중앙신시장 주차타워 준공, 2014년 구시장 고객지원센터 건립과 화재속보설비, 화장실 개·보수, 전선 지중화, CCTV 설치, 비가림 및 아케이드 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안전·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구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원도심 글로벌명품 지역선도시장 육성사업, 신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등의 공모사업을 추진했으며 지난 2018년 중앙신시장 오고가게 청년몰 오픈, 사이버`안동장터` 활성화 등을 통해 기존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층의 폭을 다양하게 넓혔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전통시장 공동배송서비스를 시행해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였다.
지역 골목 상권보호 및 슈퍼마켓 등 중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 2013년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를 건립했고 2016년 경북 북부내륙지역에 값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했다.
■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한편으로 한국독립운동의 발상지이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곳으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문화 정체성 확립에 노력하고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이미지를 제고해 안동이 정신문화의 본향, 세계 인문가치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문 정신의 부흥을 위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지난 2014년 막을 연이래 7회째 열리고 있고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선비 정신을 계승해 올 6월말까지 7612기 92만1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안동시독립운동기념관을 2017년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승격해 새롭게 개관했다.
가장 한국다운 도시, 전통문화와 한국인의 정서 그리고 유교문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인 안동에는 지난 2005년과 2009년 부시 대통령 부자가 연이어 다녀갔고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Ⅱ세 영국여왕이 방문한데 이어 지난 2019년에는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방문하기도 했다.
오명수 기자oms7227@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