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곡의 맥을 잇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청아한 목소리가 우리 조상의 넋이 살아 숨쉬는 경주향교에 울려퍼졌다.
경상투데이와 한국환경음악협회는 29일 오후 전통문화와 교육의 산실인 경주향교 명륜당에서 `제3회 대한민국 청소년 한국가곡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경북도교육청 최상수 행정국장, 이인환 경주교육청 교육지원과장, 이상필 향교교육문화원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 권혁웅 전교, 강태호 교수, 한국예총 김상용 경주지회장, 조덕수 제일금속 대표, 최정기 미래혁신포럼 회장, 이광식 경주펜션협회 회장, 경주문인협회 한순희 회장, 전경숙 경주퀸즈로타리 클럽 회장, 오연진 경상투데이운영위원장, 최병진 경상투데이자문위원, 김효철·도인숙·박선희 부위원장, 정광호·조봉래·최병오·최석환·백재욱·김경희·장영남 경상투테이 운영위원, 박의분 경상투데이 직원협의회 회장 등 내빈들과 참가자 및 학부모, 지도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내빈 초대를 최소화 했으며 출입구부터 외부인을 철저히 통제하고 참가자는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방역명부 등을 작성 후 입장했다.
특히 퀸즈로터리클럽 회원들이 방역봉사에 참여해 행사장 출입인들의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대회에는 1차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초등부 21명과 중등부 16명, 고등부 20명 등 총 56명이 2차 예선에 참가해 16명이 본선에 올라 오후 7시부터 동·은·금·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 1·2차 예선 심사는 이상진 한국환경음악협회 회장과 김희경 피아니스트, 임경아 소프라노가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테너이자 한국 가곡을 세계에 널리 알린 엄정행 교장과 소프라노 이화영 교수가 16명이 진출한 본선 심사를 맡았다.
본선에 진출한 청소년들은 행사 장소인 경주향교 명륜당의 고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민족 고유의 한복을 차려입고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실력을 발휘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영예의 대상은 포항예고 류병찬군이 차지했으며 상장과 장학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금상은 대구 대륜중학교 손서윤 학생과 경북대학교 사범대 부설초등학교 이민하 학생이 차자했으며 은상은 대구 동성초등학교 최주원 학생과 부산예술중학교 김은우, 김천예술고등학교 마혜린 학생이 받았다.
동상은 대구신명고등학교 이슬기 학생과 계원예술중학교 공지후, 부산명원초등학교 이승율 학생이 수상했다.
이밖에도 서라벌여자중학교 최다영 학생이 지역인재상을, 부산 다대초등학교 이지원 학생이 한복맵시상을 받았으며 이미숙 지도교사와 김윤주 지도교사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대신해 참석한 최상수 행정국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의 청소년들이 함께 가곡을 부르고 즐김으로써 정서함양과 문화감성을 깨워가는 진정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고향의 봄, 선구자 등 우리가곡은 식민지 민족의 설움을 달래며 한(恨)을 심는 내용으로 불려왔으며 한국의 얼과 멋, 흥이 어우러져 있는 한국가곡은 후대에 계승돼야 할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이 대회가 한국가곡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축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삼진 기자wba1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