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춘양면에 거주하는 한국계 중국인 형제 김영걸·홍걸·걸씨가 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 50만원을 군청에 전달했다. 이들 형제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성금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구호와 지역 복구에 사용될 계획이다.
김영걸씨를 필두로 지난 2011년 한국에 정착한 형제들은 그동안 봉화군에서 이웃 농사를 돕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해왔다.
김홍걸씨는 "산불로 인해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보며 고국에 계신 부모님을 보는 듯한 마음이 들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현국 군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해 주신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성금은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부는 봉화군 내 다른 단체와 기관들의 기부 및 지원 행렬과 함께 경북 지역의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은 생필품 지원과 산불 피해 성금 전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재민들을 돕고 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한국계 중국인 형제들의 선행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국경과 민족을 초월한 인간애의 실천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휘영 기자jhy44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