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기후변화로 소나무 생육환경이 악화되고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예년 대비 피해 면적이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2024년 방제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우선 도는 피해 고사목 잔여량과 올해 발생분이 누락하지 않도록 항공 예찰과 함께 드론 및 지상 예찰을 지난 9월까지 마무리하고 지역별 맞춤형 방제 설계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방제사업을 시행한다.
아울러 기관 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4일 도청에서 80여명의 시·군 및 관련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2024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개최해 발생과 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40만본에 달하며 이 중 36만본은 지난 방제 기간(2023년 10월~2024년 4월)에 제거됐고 잔여량을 포함한 4월 이후 대거 발생하고 있는 피해 고사목은 이번 방제 시기에 처리할 계획이다.
주요 방제 대책으로는 가용예산과 인력을 한곳으로 투입해 △주민 안전과 보존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 최우선 방제 △재선충병이 극심한 지역인 특별방제구역에서 모두베기 후 활엽수로 수종 전환(175ha) 실시 △방제 현장의 품질 제고를 위한 `현장특임관` 운영 △소나무류 무단 이동 단속초소 확대 조정 △이력관제시스템을 통해 방제 투명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현애 산림자원국장은 "소중한 산림자원인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부터 지키고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재선충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는 해마다 10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 고사목에서 월동하므로 이 시기 일괄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목 고사목이 신고되더라도 즉시 제거하지 못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박외영 기자p041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