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구미독서문화축제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시립중앙도서관과 형곡근린공원에서 성료됐다.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하다`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도서관, 지역 서점, 독립출판사, 독서 공동체 등 다양한 지역 사회단체가 참여해 책 중심의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부스를 대폭 확장해 북토크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호섭 부시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책 읽는 가족상`과 `1000권의 그림책 완독 어린이상` 시상이 진행됐다.
북토크 1부에서는 정유정 작가, 2부에는 조예은·천선란 작가가 참여해 독자들과의 대담을 펼쳤고 둘째 날 3부에는 김기태·이혁진 작가, 4부 김화진·최진영 작가가 참여해 요조·임경선 작가와 함께 2시간에 걸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작가와 독자들은 한국문학과 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누며 전국에서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야외 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구미어린이청소년문화연대의 패러디 시 쓰기, 어린이도서연구회구미지회의 눈으로 손으로 읽는 그림책 등 26개의 독서문화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독립출판서점 책봄 등 북마켓 14개, 로컬 크리에이터 플리마켓 10개 부스가 운영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숲놀이터와 독서캠핑존에서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독립출판 북페어에는 서울과 군산 등에서 온 독립출판사들이 참여해 독특한 출판물들을 선보였으며 지역 밴드의 버스킹 공연과 `시, 그림책이 되다` 50선 전시를 비롯해 기획전시가 더해져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같은 기간에 열린 `2024 구미푸드페스티벌`과 연계해 시민들이 책과 음식을 함께 즐기며 더욱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김호섭 부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책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기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선임 관장은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들과 독자들이 함께 책을 통해 소통하고 문화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작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민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은 다양한 독서문화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소통의 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의분 기자ub0104@hanmail.net